“한 회 출연에 무려 10억”...넷플릭스 때문에 韓 배우들 몸값 천정부지

2024. 1. 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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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실제로는 언론에서 보는 수치보다 배우들에게 훨씬 많은 금액을 지급한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최근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현재 회당 10억에 달하는 게 현실"이라며 "제작사들은 연기자들의 요구에 맞춰 회당 수억원을 지불해가며 제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또다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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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들 “주연급 배우 출연료 감당 어려워”
제작비 상승으로 작품 질도 저하
중국처럼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주장도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실제로는 언론에서 보는 수치보다 배우들에게 훨씬 많은 금액을 지급한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

최근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에서 드라마 산업의 위기와 해결 방법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급증하는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가 화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공룡들이 이들에게 워낙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다 보니 이들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를 따라가기가 여렵다는 얘기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현재 회당 10억에 달하는 게 현실”이라며 “제작사들은 연기자들의 요구에 맞춰 회당 수억원을 지불해가며 제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또다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 작품을 준비하며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회당 출연료를 4억원, 6억5000만원, 7억원을 불렀다”고 말했다.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주연급 배우들 출연료에 사용하게 되다 보니 작품 전체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다른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가격 대비 좀 더 합리적인 배우를 캐스팅하면 촬영이나 미술에 제작비를 더 투입해서 더 경쟁력 있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한 명의 배우에 올인해서 캐스팅하고, 사업적 경쟁력을 올리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방송 관계자들은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출연료 가이드라인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중국 사례를 예로 들며 출연료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중국은 배우 출연료가 총제작비의 40%를 넘길 수 없으며 출연료 중 주연급의 출연료는 70%를 넘길 수 없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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