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곳곳 빙판…제설 사각지대 주의

김소영 2024. 1. 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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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매섭던 추위가 누그러지고 있는데요.

골목길이나 이면도로 곳곳은 여전히 빙판입니다.

이런 제설 사각지대에서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둑한 저녁, 펑펑 내린 눈이 쌓여있는 청주의 한 골목길입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눈길에 넘어진 한 10대 청소년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을 다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날, 청주 도심의 한 이면도로에서도 눈길을 걷던 50대가 넘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두 미끄러짐 사고 모두 한파에 눈이나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제설 사각지대'에서 벌어졌습니다.

도로와 인접한 보도는 눈이 치워져 있는 반면, 이처럼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제설 작업이 닿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는 누그러졌지만 아침 최저 기온이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면서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현정/청주동부소방서 영운119안전센터 : "겨울철에는 햇빛이 있는 쪽으로 다니는 게 좋고요.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서 걷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고령층은 살짝 넘어져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 등 심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명적입니다.

[손현철/충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처음에는 골절이 있더라도 금만 살짝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 그냥 방치하지 마시고, 발을 디딜 때 뜨끔하면 반드시 병원 가서 진료를 보시는 게 좋고요."]

전문가들은 외출하기 전에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손은 주머니에 넣지 않고 걷도록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화면제공:청주동부소방서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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