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전남 의대 신설 포함해야” 지역민 한목소리
[KBS 광주]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적용할 의대 입학정원 규모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에서는 전남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가 열려 정부 발표에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포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유치하자! 유치하자!"]
영하권의 매서운 추위에도 서울 국회 앞을 사람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전남 국립의대 유치를 염원하는 범도민추진위원회와 지역 대학 관계자와 지역민 등 5백명으로,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관철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허정/전남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기존 의대가 있는 시도는 증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의대가 없는 전남은 수요조차 정할 수 없어 도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큽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의사 구인난이 심각해 응급실 전담 평균 의사 수는 3.4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지방의료원 3곳의 10개 과가 휴진 중입니다.
22개 시군 가운데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고, 곡성과 구례 등 6개 군은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습니다.
중증 응급환자의 다른 지역 유출률은 48.9%로 전국 평균의 2배, 연간 의료비 유출은 1조 5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지역민들은 의료 사각지대인 전남의 사정을 감안해 의료계도 '의대 증원'에 협조해주고, 정부도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약속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송은옥/전남도 인구청년정책자문위원 : "정부는 의료 개혁을 통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확실히 바로 잡을 수 있도록 2025년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2026~2027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을 함께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로 다가온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를 앞두고 의료계 반발도 예상되는 가운데, 열악한 지역의료 현실 개선과 국립의대 설치를 요구하는 전남도민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산/영상편집:유도한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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