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판결까지 무려 1810일···‘사법농단’ 양승태 오늘 첫 선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판 거래 등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1심 선고가 26일 내려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이종민·임정택·민소영 부장판사)는 이날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을 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고법원 등 위해 범행 저질렀다는 게 檢 판단
양승태 “수사권 남용 결과”라며 무죄선고 요청
팽팽히 맞선주장·혐의 방대해 마라톤 선고될듯
재판 거래 등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1심 선고가 26일 내려진다. 이는 양 전 대법원장이 기소된 지 1810일 만이다. 약 4년 11개월 동안 290번가량 공판이 진행된 끝에 나오는 판단이라 유무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이종민·임정택·민소영 부장판사)는 이날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을 연다.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은 47개다. 그는 2011년 9월 취임 후 임기 6년 동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각종 개판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헌법재판소 견제, 비자금 조성 등 혐의도 있다. 죄명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이 적용됐다.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재판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등이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임기 내 역점 사업인 상고법원 설치, 법관 재외공관 파견, 헌재 상대 위상 강화 등을 목적으로 청와대, 외교부 등을상대로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는 게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검찰은 이들 범행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도 함께 기소한 바 있다. 이들에게는 각각 33개, 18개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선고의 쟁점은 주요 혐의인 직권남용죄가 인정되는 지 여부다. 검찰은 ‘사법행정권의 최고 책임자인 피고인들이 재판에 개입해 법관의 도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초유의 사건이라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등은 ‘공소 사실 전체가 수사권 남용의 결과로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사법부를 지키는 기념비적인 재판으로 기억된다면 저는 그 고난을 외려 영광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혐의가 방대한 만큼 일반 재판과 다르게 주문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마라톤 선고’가 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관측이다. 또 양측이 결과에 상관 없이 항소할 수 있어, 고법·대법원을 거친 확정 판결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현덕 법조전문기자 al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유와 친하고 동거했던 사이'…끝도 없는 전청조 '사기 정황' 또 나왔다
- 벤틀리 세발자전거 타고 명품 쇼핑…한 달 용돈 4000만원 '아기 만수르'
- 개미들 놀랄 ‘빅뉴스’ 떴다…백종원 더본코리아 올 코스피 입성 추진 [시그널]
- 당첨금 15억인데…인천 로또 1등 주인 끝까지 안 나타나 '복권기금 귀속'
- 같은 대학교 여학생 성폭행하고 골목에 방치한 20대男 구속송치
- 8년 연애 끝 결혼 약속한 남친의 ‘숨겨진 정체'…“피해여성 20명 넘을것'
- '우리 피를 보자'…연락금지 명령에도 전처에 '490차례' 문자 보낸 60대의 최후
- “납치당했다” 112 신고했지만 출동 안 해…스스로 탈출하던 피해자는 결국
- '액운 막으려 그랬다'…울산 대왕암에 '바다남' 새긴 범인의 '황당' 범행 이유
- 6개월 딸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친모, 선처 호소…'제정신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