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 "북한 핵·인권 연계, 포괄적 접근 필요"

변해정 기자 2024. 1.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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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및 회원국 대사들과 만나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를 연계해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표대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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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서 OHCHR 대표대행 면담…회원국 대사들과 회의
"北참여 다자 메커니즘서 국제사회 단호 메시지 보내야"
[서울=뉴시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대행을 면담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및 회원국 대사들과 만나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를 연계해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표대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경제·민생을 희생한 군비 증강, 무리한 4대 세습 시도, 북한 내 남한 문화와 정보 확산 차단 등을 위해 사회 통제와 억압을 강화하고 있음을 개탄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연대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올해로 한국인 3명이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째라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즉각 해결을 촉구하고, 탈북민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를 위한 OHCHR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알-나시프 대표대행은 OHCHR이 강제실종 등 북한 인권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 공론화를 위해 폭넓은 지역·국가를 대상으로 소통을 넓혀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제네바 주재 주요국 대사급 인사들과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과 일본, 칠레, 캐나다, 코스타리카, 호주, 뉴질랜드 등 14개국이 참석했다.

그는 북한 인권의 참담한 실상을 들며 오는 3월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고 인권 증진을 위한 행동 변화를 견인하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제네바군축회의 등 북한이 참여하는 다자 메커니즘을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사급 인사들은 제네바군축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행위를 규탄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활용해 개선을 촉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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