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키퍼 차출→이제 너의 꿈을 펼쳐봐! '세컨드 GK' 데뷔전 준비 완료..."그는 지혜롭고 성숙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컨드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영국 '더 타임즈' 폴 허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알타이 바인드르는 나이를 뛰어넘는 지혜와 성숙함을 지녔다"고 밝혔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국적의 골키퍼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MKE 앙카라귀쥐의 유스팀을 거친 뒤 2018-2019시즌 이전까지 서브 골키퍼로 활약했다. 팀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승격한 11월 30일 차이쿠르 리제스포르를 상대로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7월 자국 명문팀 페네르바흐체 SK와 4년계약을 채결한 바인드르는 오자마자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아 시즌 35경기를 소화했다. 2020-2021시즌에는 파티흐 카라귐뤼크 SK와 경기에서 에리크 사보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대표팀에 소집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헝가리, 러시아와 2연전을 앞두고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21년 5월 아제르바이잔과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2021-2022시즌 부상 악재가 겹쳤으나, 25라운드 경기에서 복귀한 뒤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동시에 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인드르는 맨유로 이적하며 유럽 5대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9월 맨유는 430만 파운드(약 72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바인드르를 품었다. 이로써 바인드르는 맨유에 입단한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가 됐다. 등번호도 팀의 레전드인 다비드 데 헤아의 등번호였던 1번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바인드르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주전 골키퍼로 영입한 안드레 오나나 때문이었다.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 FA컵 64강까지 모두 출전했다.
다행히 조만간 바인드르가 맨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나나는 현재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카메룬 대표팀에 차출됐다. 당분간 세컨드 골키퍼 바인드르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오나나가 속한 카메룬 대표팀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오는 29일 뉴포트 카운티 FA컵 32강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 경기가 바인드르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인드르는 완벽하게 출전 준비를 마쳤다. 폴 허스트는 "페네르바흐체에서 네 시즌을 뛰는 동안 바인드르는 일주일에 세 번씩 영어 수업을 들었다. 맨유 합류 이후에도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며 팀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영어로 농담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터키 매체에 따르면 바인드르는 매우 훌륭한 골키퍼다. 바인드르는 베네르바흐체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많은 경기에서 팀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오나나가 아닌 바인드르의 시간이다. 최근 오나나가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바인드르가 '넘버원' 자리를 꿰차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과연 바인드르가 오나나의 공백을 무사히 메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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