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분 침묵' 조규성 "비판 신경 안 쓴다, 토너먼트에선 골 넣겠다" [카타르 현장인터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양 팀 총합 6골이나 터진 경기였지만 한국 공격수 조규성은 웃을 수 없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62분을 뛰었다. 그러나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기회는 있었다.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는 했으나 전반 8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롱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터치가 길었다. 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전반 44분 헤더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조규성도 아쉬워했다. 이 헤더 슈팅이 조규성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이번 대회 조규성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차전 바레인전, 2차전 요르단전, 이번 말레이시아전까지 총 203분을 뛰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특히 요르단전에서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골문 앞에서 여러 차례 찬스를 놓쳤다. 자신의 최대 장기인 제공권도 살리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4차례를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조규성을 향해 비난을 날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기간에는 뉴스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을 정도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만 해도 조규성은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터뜨리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적으로 3-3이라는 결과는 아쉽다. 개인적으로도 골이 계속 들어가지 않아 아쉽다"고 평했다.
길어지고 있는 침묵에 대해선 "골을 잘 못 넣고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따지면 더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된 부진에 적지 않은 비판도 받고 있다. 조규성은 "(그런 비판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월드컵이든 아시안컵이든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의 도움도 받고 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얘기하셨다. 저도 골을 넣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공격수 시절에 대해 얘기해주셨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안 된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앞으로 골을 넣으며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F조 1위이자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사우디는 F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황의조가 대표팀 정지를 받아 조규성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대신할 공격 카드를 뽑지 않았다. 공격수는 조규성, 오현규뿐이다. 남은 일정에도 조규성이 주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만큼,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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