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팅' 헤일리 슈퍼팩, 트럼프 보다 500만 달러 더 모았다

조소영 기자 2024. 1. 26. 0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측 슈퍼팩(Super PAC)이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보다 500만 달러(약 66억8000만원) 더 많은 모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 '스탠드 포 아메리카 펀드'(SFA)는 2023년 마지막 6개월 동안 5010만 달러(약 669억3400만원)를 모금했으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으려는 월스트리트와 기업 임원들이 주도한 모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퇴 압박' 속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실망 인사들 모여
2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1.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측 슈퍼팩(Super PAC)이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보다 500만 달러(약 66억8000만원) 더 많은 모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 '스탠드 포 아메리카 펀드'(SFA)는 2023년 마지막 6개월 동안 5010만 달러(약 669억3400만원)를 모금했으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으려는 월스트리트와 기업 임원들이 주도한 모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팩은 선거캠프에 소속돼 있지는 않으나 액수에 제한 없이 기금을 모집,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뜻한다.

고무적인 것은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모은 금액보다 약 500만 달러가 더 많은 금액이 모였다는 점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치러진 두 차례의 경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비롯한 당내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홈디포의 공동 창업자 케네스 랑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민주당 기부자이기도 한 리드 호프먼 등 월스트리트의 저명한 임원들과 고액 기부자들이 '트럼프-바이든'의 오는 11월 재대결 전망에 실망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 헨리 크래비스, 케네스 랑곤, 클리프 애즈니스 등은 오는 30일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한 뉴욕 모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헤일리 전 대사에게 계속 자금 지원을 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정치 활동에서 '영구적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SFA 펀드에 대한 기부자들의 관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러한 위협을 가한 후 급증했다"고 밝혔다.

SFA 펀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원)의 광고를 구매했고 오는 30일에 첫 번째 광고가 방영될 예정이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광고에 400만 달러(53억4000만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내달 24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경선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약 30%포인트(p)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슈퍼팩 모금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모금된 헤일리 전 대사 측 2400만 달러(320억6400만원)에 추가됐다. 연방 선거 캠페인과 슈퍼팩은 오는 31일까지 연방 선거 관리위원회에 재정과 기부자를 보고해야 한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