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무제한 월정액'…기후교통카드 어디서 어떻게 쓰나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024. 1.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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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정액권 '기후동행카드'가 27일 새벽 첫차부터 적용이 시작된다.

일단 이날 시작하는 시범사업에서는 월 6만2천원에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3천원을 추가하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 1400원, 시내버스 기본요금 1500원을 감안하면 기후동행카드 월 요금 6만2천원이면 환승할인까지 포함해서 교통카드 기준으로 대략 40회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즉 한달에 40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즉 평일 출퇴근 뿐만 아니라 평일 일과시간 중에도 이동을 많이 하거나 주말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기후동행카드로 요금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서울 밖에서는 사용 불가…일부구간 예외  


서울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부분인데, 지금은 서울지역 내 지하철, 그리고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ㆍ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가 대상이다.

서울 외 지역의 지하철 구간은 물론 신분당선이나 타 시ㆍ도 면허버스, 광역버스는 제외된다. M버스 등 경기와 인천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서울 외 지역이라도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는 하차는 가능하다.

박종민 기자

이것도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탄 뒤 하차는 가능하지만, 반대로 외곽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서울로 진입할 수는 없다는 점, 즉 서울에서 퇴근할 때만 예외적으로 일부 구간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서울 인접지역의 경우는 서울면허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곳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서울 면허버스이기 때문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한 버스는 앞 유리창에 카드이용이 가능하다는 표지판을 붙이고 운행 중이다.

김포시민은 4월, 인천시민은 8월부터 

 
류영주 기자

김포시는 오는 4월에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포 골드라인이나 김포 광역버스를 추가로 기후동행카드에 편입시키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인천도 오는 8월에 광역버스를 기후동행카드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다만 광역버스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따릉이를 추가할 때처럼 추가 요금이 붙게 된다. 특히 광역버스는 기본요금이 2900원 수준이라 시내버스의 2배 정도 되기 때문에 광역버스 옵션을 추가하면 기후동행카드 요금이 1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광역버스를 포함 대중교통을 한 달에 40회 이상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교통이용 패턴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천, 김포 외에도 서울시가 일부 경기도 기초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혀,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는 앞으로도 확장될 여지가 큰 상황이다. .

교통카드 말고 별도 카드 써야

 
기후동행카드는 교통카드와는 다른 별도의 카드를 써야한다. 실물카드는 지하철 역사에서 3천원에 구매할 수 있고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가서 카드를 등록한 다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분실하면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분실신고를 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황진환 기자

실물카드가 번거로운 경우 모바일 카드를 스마트폰에 앱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받으면 되는데,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안드로드폰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현재 기후교통카드는 따로 실물카드나 모바일 앱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서울시는 추후 기후교통카드를 교통카드에 탑재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

아울러 1인 1매 사용이라 다인승 결제는 안 된다는 점, 하차나 환승할 때는 반드시 카드를 태그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사용기간인 30일동안 하차태그를 2번 이상 하지 않으면 두 번째 미 태그 교통수단 승차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사용이 중지된다.

기후교통카드 충전금은 현금영수증 등록이 가능하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 받아서 이용

서울시 제공
 
봄이 되면 기후동행카드에 3천원을 추가해서 따릉이를 무제한 옵션에 넣고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따릉이 이용은 기존의 따릉이 정기권 사용 때와 같이 '티머니GO' 앱을 다운받은 뒤 본인인증을 거쳐 기후동행카드 번호 16자리를 입력하면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시간 동안 이용가능한 이용권이 발급되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이용하려면 1시간이 되기 전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다시 빌려야 한다. 이용시간이 1시간을 넘으면 초과금액은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아울러 연내에 한강의 주요선착장을 운행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선을 보일 예정인데,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에 옵션으로 넣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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