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Shame on you! [이재호의 할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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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한 말.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지 10개월만에 한국 축구는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내내 뒤지다 겨우 비기는 팀이 됐다.
과연 클린스만이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을때 유로 대회 조별리그에서 에스토니아에게 비기고 '흥미진진한 경기'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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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한 말.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피파랭킹 130위이자 지난 조별리그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5실점했던 팀을 상대로 경기막판까지 질뻔했다가 겨우 비겼으면서 감독의 첫마디가 고작 저런 말이라니. 국민들은 속이 터지는 경기를 봤는데 정작 팀을 지휘하는 감독은 여유있게 기자회견을 했다.
1년전만 해도 한국 축구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팀이다. 세계적인 축구강국인 포르투갈을 조별리그에서 꺾기도 했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지 10개월만에 한국 축구는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내내 뒤지다 겨우 비기는 팀이 됐다.
그렇다면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 클리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아쉬움 등을 언급했지만 쓸모없는 소리다. 이미 경기는 끝났고 판정 때문에 비길정도로 한국 축구가 말레이시아와 비슷하지 않다.
대체 클린스만 감독에게 한국 축구는 어느 수준으로 인식되어 있는걸까. 말레이시아와 요르단에게 비겨도 '그럴 수 있지'라고 넘어갈 수 있는 팀인걸까.
1차전 바레인전부터 4-4-2 전술이 통하지 않는걸 모두가 목도하고 있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토트넘 훗스퍼에서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고 조규성은 한창 잘할때에 비해 몸상태가 현저히 떨어져있는걸 모두가 봤다. 그런데도 3차전까지 복사+붙여넣기 식의 선수 기용에 전술이다. 상대는 철저히 대비해서 나오는데 한국은 똑같은 전술에 '손흥민-이강인-김민재 해줘'식의 축구만 하고 있다. 이들이 될 때 결과가 나오고(바레인전), 이들이 안될 때 결과가 안나온다(요르단, 말레이시아전).
한국 축구는 1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건 감독 뿐이다. 10개월 사이 월드컵 16강팀은, 요르단-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동점을 만드는 팀이 됐고 아시안컵 조 3위 와일드카드 진출 위기까지 놓이기도 했던 팀이 됐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 도전에는 변함없다"며 웃고 있다. 최소한 이런 경기와 결과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해도 모자라다. 여유를 보일때가 아니다. 사람이 좋아보이는 것과 진지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는건 다른 문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피파랭킹 차이는 107계단. 클린스만의 조국 독일(16위)과 같은 유럽의 에스토니아(122위)의 차이가 106계단 차이난다. 과연 클린스만이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을때 유로 대회 조별리그에서 에스토니아에게 비기고 '흥미진진한 경기'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거센 독일 여론 앞에서도 여유를 부릴 수 있었을까.
클리스만 감독은 지금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독일어만큼 영어를 한다.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영어 표현이 있다.
"Shame on you(부끄러운줄 알아라)."
-이재호의 할말하자 : 할 말은 하고 살고 싶은 기자의 본격 속풀이 칼럼. 냉정하게, 때로는 너무나 뜨거워서 여론과 반대돼도 할 말은 하겠다는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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