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문 지킴이' 된 고영표…상징성 더한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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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창단 멤버 고영표(33)가 구단 첫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으며 KT에 더 깊게 뿌리를 내렸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창단 멤버로 KT에 합류한 고영표는 구단의 첫 비FA 다년 계약 역사까지 썼다.
구단 관계자는 "고영표는 수원 연고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구단과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라며 "수원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장안문에서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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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 창단 멤버 고영표(33)가 구단 첫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으며 KT에 더 깊게 뿌리를 내렸다. 더불어 구단 연고지인 수원의 대표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KT는 전날인 25일 "고영표와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창단 멤버로 KT에 합류한 고영표는 구단의 첫 비FA 다년 계약 역사까지 썼다. 107억원은 KT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기도 하다.
이날 KT날 고영표의 계약 소식과 함께 공식 사진을 전달했다. 이 중 하나는 수원화성 4대문 중 하나인 장안문 앞에서 촬영했다. 이날 오전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장안문으로 구단 관계자들과 이동해 찍은 사진이다.
일반적으로 구단이 선수의 계약 사실을 전하며 첨부하는 사진은 구단 사무실이나 그라운드에서 촬영된 것이 대부분이다.
사실 이는 전날 구단 유튜브에 공개된 고영표의 말에서 시작된 사진이다. 영상에서 고영표는 팀 후배 엄상백, 소형준과 연장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형준이 고영표를 두고 "수원의 전부"라고 치켜세우자 고영표는 "장안문 문지기 할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이날 계약이 성사되자 '장안문 문지기'를 약속한 고영표를 위해 기념 촬영에 나선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고영표는 수원 연고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구단과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라며 "수원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장안문에서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에서 지역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공식 사진을 찍어 계약과 함께 배포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KT 구단도 장안문 앞에서 선수 사진을 찍은 건 처음이다. 지역 명소에서 찍은 사진은 연고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앞서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 수원FC 등 몇몇 프로축구 구단들은 지역의 랜드마크에서 찍은 선수 영입 사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욱이 2015년 1군에 데뷔해 아직 역사가 길지 않은 '막내 구단' KT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존재가 각별하다. 이번 사진으로 고영표는 KT 그리고 수원을 대표하는 선수의 상징까지 얻게 됐다.
고영표는 통산 231경기에서 55승50패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차례 기록하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활약으로 KT 마운드를 책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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