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개발' 뜨자 중국 우시 XDC, 국내 기업과 협력 확대

레고켐·앱티스·셀트리온 등과 협력
ADC 전문 CDMO 필요성에 계약↑

[서울=뉴시스] 우시 XDC의 한국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우시 XDC 홈페이지) 2024.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중국 우시(Wuxi) XDC가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우시 XDC의 한국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우시 XDC는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 STA(WuXi STA)가 합작한 회사로, ADC 및 바이오접합체 중심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신규로 cGMP(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을 준공해 개발부터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까지 ADC 치료제의 원스톱 cGMP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우시 XDC는 최근 오리온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2021년 협력하며 국내 진출을 본격화했다. 당시 레고켐바이오와는 ADC 임상시료 및 향후 상업용 제품의 생산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2022년에는 최근 동아에스티가 인수한 신약개발 기업 앱티스와도 ADC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1월에는 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과 약물-접합체(Drug-linker) 기술 서비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또 최근에는 셀트리온과도 협력에 나서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우시 XDC와 자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으로, 우시 XDC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cGMP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한다.

양사는 지난 24일 앞선 ADC 신약 개발 CDMO 계약에 이어 ADC 파이프라인 개발 영역 확대 및 이에 따른 상호 이익 증대 도모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ADC 제품의 CDMO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작년 11월 우시 XDC 홍콩거래소 제출 자료를 보면, 회사 이름을 비공개로 해서 각 연도별 5개 주요 고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 소재 기업이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주요 고객으로 포함돼 있는 등 우시 XDC의 한국 진출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ADC 개발 기업들이 우시 XDC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국내 전문 ADC CDMO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준비된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 대표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을 올해 준공 및 가동을 목표로 현재 짓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국내외 기업들의 ADC 개발과 투자가 활발해지고 시장이 커지면서 ADC 개발에 대한 전문 CDMO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 바이오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는 작년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코로나 관련 제품에 대한 매출은 크게 줄었으나 ADC 매출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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