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날개를…취준생 부담 덜어주는 ‘정장 대여’ 인기
[앵커]
대학교 졸업과 함께 본격적인 상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면접을 자주 봐야 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정장 마련이 큰 부담인데, 그때그때 딱 어울리는- 맞춤형 정장을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복점에 들어선 취업준비생 이가령 씨.
어떤 정장을 골라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디 면접 준비하시는 거예요?) 저는 MD 직무 준비하고 있어서…."]
직종과 원하는 옷을 이야기하자 어울리는 정장을 빠르게 추천해줍니다.
["이런 느낌으로도. 지금 겨울이라서 베이지색도 괜찮은 것 같고…."]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 정장 차림, 구두도 옷에 맞춰서 직접 신어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부터 39살 이하 서울시의 청년 구직자들은 면접용 정장과 구두, 넥타이와 벨트를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서비스 시작 8년 만에 27만 명 가까운 구직자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가령/취업준비생 :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정장을 입고 가면 개인적으로 장점이 많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하지만 그렇다고 (면접) 매번 갈 때마다 다른 정장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한 번 빌릴 때 3박 4일씩, 연간 최대 10번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태건/취업준비생 : "보통 하루 이틀 빌리는데 (유료 대여 업체는) 5만 원에서 비싼 곳은 10만 원까지 받는데 저한테 당연히 부담되죠."]
고물가 시대, 청년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인천과 부산 등 많은 자치단체에서 같은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조기 종료되는 경우가 있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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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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