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부진 덮은 美 GDP 성장률…3대지수,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 브리핑]
S&P500, 5거래일 연속 최고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에 따라 12% 폭락했지만,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74포인트(0.64%) 오른 3만8049.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으로 5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58포인트(0.18%) 뛴 1만551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3.3%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의 4.9%보다는 낮아졌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해소된 셈이다.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도 2.5%로 견조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의 상승률(2.6%)보다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다만 다른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작년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과 같은 2956억달러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 1.5% 증가를 밑돌았다. 직전 달에는 전달보다 5.5% 증가한 바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5000명 늘어난 2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만9000명을 웃돈다.
테슬라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전날 발표에 따라 12% 이상 하락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테슬라의 지난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71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선 매출액과 주당순이익 예상치로 256만달러, 0.74달러를 제시했다.
다음 주 예정된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의 주가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들은 모두 다음 주에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사업부 직원 19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6%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은 마감가 기준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IBM은 주당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9%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2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4%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6억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소식에 뉴욕에 상장된 노키아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10% 이상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42% 상승하고, AMD가 5.86% 급등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25%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헬스와 임의 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오르고 통신,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동결 기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시점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1.3%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8.7%에 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및 근원 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거나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며 "이에 미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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