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악플 때문?…손흥민 "선 넘는 반응 마음 아파, 보호해 달라"

채태병 기자 2024. 1. 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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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팬과 미디어에 "선수들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분노한 국내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수단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주장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시작 전 미디어에 선수들을 흔들지 않고,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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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1.25.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팬과 미디어에 "선수들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말레이시아와 3대 3으로 비긴 한국은 E조 2위가 돼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지난해 말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피파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였다. 당초 한국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를 그렇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국내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수단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주장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시작 전 미디어에 선수들을 흔들지 않고,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기자분들과 얘길 나눌 기회가 없었다"며 "이런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팬분들도 온라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선 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도 가족과 동료가 있어 그런 얘길 듣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손흥민은 "축구선수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다"라며 "(선수단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아껴주셨으면 좋겠다"며 "미디어와 팬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요르단과 2대 2 무승부에 그친 지난 2차전 이후 일부 선수들에게 쇄도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격수 조규성은 "예능 나갈 시간에 축구 연습이나 하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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