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당국, 지역은행 대상 상업용 부동산 위험 노출액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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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지역 은행을 상대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위험 노출액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SEC는 지난주, 일부 지역 은행에 대출 포트폴리오 중 상업용 부동산 노출액을 묻는 서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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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지역 은행을 상대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위험 노출액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대출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SEC는 지난주, 일부 지역 은행에 대출 포트폴리오 중 상업용 부동산 노출액을 묻는 서신을 보냈다. 연방준비은행이 정의하는 지역은행은 자산 보유액이 100억~1000억달러 사이인 은행이다. 법률회사인 크래머 레빈 내프탤리스 앤 프랭클의 케네스 친 파트너 변호사는 “SEC가 지역은행에 서한을 보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대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대형은행보다 규모가 적은 지역 은행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의 디폴트 사태가 건전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EC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위험을 파악하고 나선 것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2022년 1분기 이후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22% 하락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사무실 가격이 35% 급락한 여파다. 상업용 부동산 부도율이 10%일 경우 은행 손실 추가금은 약 800억달러(약 104조29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약 14%, 사무실 건물 대출의 44%가 부실 상태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최대 300개가 넘는 미국 중소은행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채무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위험이 높다”며 “적게는 수십 개에서 300개가 넘는 소규모 지역은행이 지급 능력 부족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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