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한 삼성생명 이주연, 그렇기에 더 뼈아픈 이른 파울 아웃

박종호 2024. 1.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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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주연이다. 그러나 파울 트러블로 출전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70-78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생명이 만난 우리은행은 강력한 코어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MVP를 수상한 김단비(180cm, F)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박지현(183cm, G)은 어느 팀의 에이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이는 우리은행이 선수들의 부상에도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

삼성생명 역시 두 선수 수비에 최선을 다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우리은행에는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다. (박)지현이랑 (김)단비를 강하게 잡아야 한다. 워낙 베테랑들이다. 두 선수를 제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헣다면 어떤 선수들이 두 선수와 마주할까? 임 감독은 “지현이는 (이)해란이가 막을 것이다. 단비는 (이)주연이가 막을 것이다”라며 이주연(171cm, G)과 김단비의 메치업을 예고했다. 이주연의 수비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본인보다 10cm가 더 크고 힘이 강한 김단비를 막는 것은 미스 매치다.

이에 대해서는 “주연이가 언차도 싸이고, 경험도 쌓였다. 정말 열심히 뛴다. 단비가 밖에 있을 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안으로 들어올 때다. 선수들이 잘 도와줘야 한다”라며 “주연이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체력 운동도 안 하고 합류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 잘해주고 있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주연이는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이 주목한 것은 이주연의 활동량이었다. 실제로 이주연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다. 김단비가 안에서 자리 잡으려 했다. 그럴 때마다, 디나이 수비와 낮읁 자세로 이를 견뎌냈다. 김단비 상대로 블록슛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은 내준 공격권도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또, 동료 팀원들이 수비에서 뚫려도 이주연은 빠르게 도움을 갔다. 이후 돌아오는 속도도 훌륭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우리은행을 괴롭힌 이주연이다.

수비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에서도 볼 운반, 경기 조립, 공격 리바운드로 팀에 보탬이 됐다. 돌파 득점으로 4점도 추가했다. 김단비를 수비하면서 많은 역할을 맡은 이주연이다.

이주연은 전반전에만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일했던 아쉬움은 파울이었다. 본인보다 더 크고 강한 김단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반전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다.

이주연이 후반전에도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파울을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이에 실패했다. 후반전 시작 1분 32초 만에 네 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약 1분이 더 지난 시점 또 하나의 파울을 범했다. 즉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주연은 전반전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후반전에도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른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다. 출전 시간은 15분 50초에 불과했다.

이주연의 공백은 너무나도 컸다. 이주연 대신 이해란이 김단비를, 강유림(175cm, F)이 박지현을 맡았다. 그러나 외곽에서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또, 이주연의 퇴장으로 신이슬(170cm, G)의 부담은 커졌다. 가드들은 능숙하게 경기 운영하지 못하며 3쿼터 역전당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주연의 공백을 느끼며 경기에서 패한 삼성생명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주연이가 수비를 잘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하려다 보니 오버하면서 파울 아웃 됐다. 지금 상황에서 대체할 선수도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요령이 없어서 파울을 했다. 안 하고도 버틸 수 있는데... 아무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이주연을 격려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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