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재추진…외식업계 IPO 훈풍 '기대감'

유예림 기자 2024. 1.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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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데믹 이후 외식 시장이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맞물리며 외식업계의 IPO 도전에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올해 IPO에 다시 나선다.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IPO 재도전이 외식업계 상장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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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tvN 신규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종원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데믹 이후 외식 시장이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맞물리며 외식업계의 IPO 도전에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올해 IPO에 다시 나선다.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서두르지 않고 계속 준비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백종원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상장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2022년 인터뷰를 통해 드러낸 바 있다.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IPO 재도전이 외식업계 상장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외식 시장이 활기를 찾은 뒤 외식업계에선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례이자 그간 외식 프랜차이즈사의 상장이 지지부진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상장설이 꾸준히 제기된 제너시스BBQ, 할리스 등도 현재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진 않지만 상장을 염두에 둔 상태라는 입장이다. 양사는 수년 전부터 IPO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BBQ는 2012년 당시 계열사였던 bhc를 통한 상장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BBQ가 최근 해외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금 마련 등을 위해 상장에 다시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할리스도 지난해 9월 증권사에 IPO 요청서를 보내는 등 도전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종현 KG할리스F&B 대표이사는 2021년 취임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올해까지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이들 프랜차이즈사의 IPO 도전을 통해 외식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그간 외식업체의 상장 도전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외식업 특성상 경기와 유행 흐름을 잘 탄다는 점, 낮은 성장성과 브랜드의 짧은 지속 기간 등으로 상장이 좌초된 전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가 수월하게 진행되려면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게 중요한데 외식 프랜차이즈사는 유행 초기엔 브랜드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가 경쟁 업체가 나타나고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 유행이 끝나는 모습이 반복돼 증권가에선 평가절하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과일주스 전문점 유행을 일으켰던 브랜드 쥬씨는 2016년 상장 계획을 발표했으나 경쟁사가 많아지고 수익성이 악화하며 상장 도전을 철회했다. 커피빈, 커핀그루나루, 카페베네, 이디야커피 등 커피전문점과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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