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0.5% 상승, 5연속 신기록…미국 3.3% '깜짝' 성장[뉴욕마감]

신기림 기자 2024. 1. 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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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테슬라가 실적 부진에 10% 넘게 폭락했지만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호조에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최근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인하, 인공지능에 대한 베팅에 힘입어 S&P 500 지수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랠리를 연장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4분기 강력한 소비지출에 힙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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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테슬라가 실적 부진에 10% 넘게 폭락했지만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호조에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4분기 3.3% 성장…예상 2% 상회

25일(현지시간) 간판지수 S&P 500은 0.53% 상승하여 4894.16포인트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만5510.50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4% 오른 3만8049.1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6거래일 동안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최근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인하, 인공지능에 대한 베팅에 힘입어 S&P 500 지수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랠리를 연장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4분기 강력한 소비지출에 힙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비 연율 3.3%로 월가 예상치 2%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침체 우려가 강했지만 이러한 예측을 뒤엎고 미국 경제는 연간 2.5% 성장했다.

인플레이션도 둔화세가 뚜렷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평가할 때 선호하는 핵심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할 경우 분기별 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1.7% 상승에 그쳤다.

미국은행 자산관리그룹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에 문제가 없고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돈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GDP는 시장에 좋은 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 수익과 매출 성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메타플랫폼의 분기 실적이 예정됐다. 투자자들은 2022년 바닥을 친 이후 급등하며 치솟은 밸류에이션이 합당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매출 경고에 12% 폭락…IBM 9.5% 랠리

하지만 고용은 다소 불안해졌다. 20일로 끝난 한 주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1만4000건으로 예상 20만건보다 증가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에 12% 폭락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가 폭락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800억달러로 제약사 일라이릴리보다 낮아졌고 통신사 브로드컴보다 약간 높은 상태다.

다른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추락했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2%, 루시드 그룹은 6.7% 하락했다.

의료보험사 휴매나는 연간 수익 부진에 11.7% 주저 앉으며 S&P 500 헬스케어 섹터 지수를 0.2% 끌어 내렸다.

경쟁업체 유나이티드헬스와 시그나는 각각 3.9%와 2% 하락했다.

IBM은 연간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9.5% 급등했다. 컴캐스트는 분기별 매출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발표에 3.4% 뛰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연간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후 10.3% 폭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2%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장기 평균 67%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미국 연방 항공국이 문제가 된 737 맥스협동체 비행기 생산 확대를 금지한 후 5.7 % 하락했다.

S&P 500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4.0대 1의 비율로 많았다.

S&P 500 지수는 50개의 신고가와 2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97개의 신고가와 119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15억주 수준이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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