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히딩크’ 판 츠베덴이 떴다!…“매 연주 최고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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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
판 츠베덴은 19살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됐고, 1996년부터는 본격적인 지휘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제(25일)와 오늘(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음악감독 취임연주회'.
하지만 판 츠베덴은 '잘못된 지휘'였다는 걸 인정하고 연주를 멈추는 결단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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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
판 츠베덴은 19살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됐고, 1996년부터는 본격적인 지휘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미국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거쳤습니다.
클래식 음악계의 ‘명장’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뉴욕필하모닉과 홍콩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이달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도 함께 맡게 됐습니다.
■ 스승 ‘강효’ 영향에 ‘한국행’ 결심
소위 잘 나가는 그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뭘까?
그는 지난 23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수학할 당시 스승이었던 ‘강효 교수’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습니다.
강효는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의 첫 동양인 교수로, 길 샤함·사라 장 같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냈습니다.
판 츠베덴은 그러면서 ‘서울시향의 잠재력’을 한국행의 두 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 “임윤찬, 음악에 대한 진지함에 감동”
어제(25일)와 오늘(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음악감독 취임연주회’. 연주회 티켓은 판매 시작 45초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 단연 주목받은 건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돌’ 피아니스트 임윤찬과의 협연입니다.
판 츠베덴이 본 임윤찬은 어떤 사람일까.
판 츠베덴은 “그가 앞으로 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 취소하고 싶다”며, “그는 이미 세계적인 아티스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윤찬을 보며 겸손하고 차분하다고 생각했고, 연주할 곡을 마스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 함께 연습하면서 그가 얼마나 진지하고 음악에 집중하는지 느끼고 맛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습니다.
■ 무대에서 연주 멈춘 ‘완벽주의자’…“매 연주 최고여야”
판 츠베덴은 지독한 완벽주의자입니다. 2022년 4월, 그는 프랑스에서 파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던 도중 연주를 멈췄습니다. 그리고는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관객이 있는 공연에서 음악을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판 츠베덴은 ‘잘못된 지휘’였다는 걸 인정하고 연주를 멈추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지휘와 연주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진 지휘자라는 걸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서울시향 부악장인 웨인 린도 “판 츠베덴은 카리스마 있고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모두에게 굉장히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걸 증명하듯 판 츠베덴 자신도 ‘서울시향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싶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끔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는 게 아니라 연주마다 최고의 연주를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원하는 수준까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다만 연주마다 충분히 즐기며 연주를 해야 그 강렬함이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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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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