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리뷰] 시테크 시대의 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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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 서양이나 통하는 시간 속담이 있다.
"시간은 금이다" "Time is money"라며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왔다.
시간을 시 단위가 아닌 분이나 초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바쁜 환경이 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시간은 격언이 아닌 현실로 돈 이상으로 소중한 자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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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 서양이나 통하는 시간 속담이 있다. "시간은 금이다" "Time is money"라며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왔다. 이런 시간의 가치는 21세기에 더욱 절실하게 와 닿고 있다. 혹자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오늘의 사회를 분초사회라고도 한다. 시간을 시 단위가 아닌 분이나 초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바쁜 환경이 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시간은 격언이 아닌 현실로 돈 이상으로 소중한 자원이 되었다. 이렇게 되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엄청나게 빠르게 많이 쏟아지는 정보 탓에 가서 보고나 먹어야 하고 볼거리도 많아졌으며 이런 경험의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것이 대세다. 값비싼 소유물을 자랑하던 소유경제에서 이제 경험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한 것이다. 기술의 고도화는 시간의 초정밀성을 현실화하였다. 거리 이동할 때 몇 시 몇 분 몇 초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까지 정확히 예측해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라도 시간의 엄중함과 빈틈없는 시간 계획을 하게 된다. 더하여 이제는 유튜브나 수많은 SNS, 넷플리스 등의 범람으로 시간을 들여 "봐줘야" 할 것이 많아졌다. 이런 각종의 콘텐츠는 시간을 빨아들이도록 알고리즘이 구축되어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접하면 본인도 모르게 빠져들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물론 빡빡하고 바쁘게 살면 나름은 자부심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뿌리 없이 떠밀리듯 분주한 삶은 에너지 고갈에 따른 허탈과 공허로 자아 상실감을 가져온다. 따라서 때론 시간의 경제적 효용성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 몰입하고 집중력을 위한 홀멍이나 사색의 독서 등으로 마음 근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한 주도적인 참살이는 시테크 시대에도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김동회 호서기술경영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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