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림, 끝장과 앞장의 예술 外[새책]

기자 2024. 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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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 끝장과 앞장의 예술

1970년, 강둑에 불을 지르고 “이것이 예술이다”라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다. 훗날 미술사학계에서 ‘한국 아방가르드 예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김구림이다. 15년간 김구림과 만남을 지속해온 저자가 입말체로 ‘김구림 정신’의 원점을 살핀다. 김종목 지음. 연립서가. 4만5000원

새벽과 음악

시인 이제니의 첫 산문집. 음악과 함께 글쓰기의 실존적 고독을 건너온 시인의 내면 고백이며, ‘새벽’과 ‘음악’을 경유해 도착한 시론집이다. QR코드로 실은 두 개의 플레이리스트엔 새벽의 독자를 위한 막스 리히터, 본 이베어, 야스시 요시다 같은 음악이 담겼다. 시간의흐름. 1만8000원

머나먼 산들

일본의 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이치(1915~1970)가 평생에 걸친 다양한 산악활동과 학문적 작업들을 회고했다. 전반기 삶의 무대였던 조선의 등반 활동과 근대화 이전 제주도, 백두산도 생생히 기록했다. 반식민주의적 입장이 뚜렷이 드러난다. 김영수 옮김. 소명출판. 2만2000원

알려진 세계

미국 소설가 에드워드 P 존스(74)는 단편집 두 권, 장편 한 권만 낸 과작의 작가다. 이 장편은 미국에서 노예제가 공식적으로 끝나기 10년 전인 1855년, 노예 출신 흑인 농장주가 죽은 이후 그의 노예, 가족, 지인이 겪은 미시적인 변화를 깊이 있게 그렸다. 이승학 옮김. 섬과 달. 2만1000원

여자만의 책장

책 50권으로 쓴 여성의 역사이자 여성이 글쓰기로 무엇을 이루어왔는지에 대한 평전을 표방한다. 세계문학사 최초의 대하소설 <겐지 이야기>부터 여성 작가의 베스트셀러 <제인 에어>를 거쳐 <백래시>까지 소개한다. 데버라 펠더 지음·박희원 옮김. 신사책방. 2만9000원

늑대의 시간

부제는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10년, 망각의 독일인과 부도덕의 나날들’이다. 저자 하랄트 얘너는 이 시기 독일인의 자기반성은 없었다고 말한다. 독일인들은 홀로코스트를 두고는 침묵의 카르텔을 만들고, 자신들은 희생양이라 주장했다고 지적한다. 박종대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8000원

불안을 먹는 사람들

저자들은 탄수화물 배제 같은 식이요법이 인기를 끈 이유가 건강 개선 효과보다는 사회적·심리적 필요 충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덜 먹는 게 효과적이나 이런 방법은 덜 매력적이라 유사과학의 식이요법에 빠진다고 말한다. 재닛 츠르잔·키마 카길 지음. 강경이 옮김. 루아크. 2만9000원

곰팡이, 가장 작고 은밀한 파괴자들

독성학자 에밀리 모노선은 개구리를 말살한 ‘항아리곰팡이’, 면역이 약해진 사람을 숙주로 삼는 ‘칸디다 아우리스’ 등 파괴적인 미생물 역사를 정리한다. 인간의 제한 없는 이동, 개량에 따른 유전적 다양성 실종, 기후변화 등 위협을 부추기는 현실도 들여다본다. 김희봉 옮김. 반니. 2만2000원

공격 사회

평화학 박사 정주진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노동조합,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 기후변화, 젠더 갈등 등 아홉 가지 주제로 피해자·약자에 대한 공격·혐오 문제를 살핀다. 이 분노와 적대감은 부정의·차별에 대한 정당한 분노 표출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철수와영희. 1만7000원

영화의 역사

영화가 나타난 19세기 말부터 유성영화가 등장한 1927년까지 역사를 다룬다. 영화학자 김성태는 ‘잘 만든 영화의 역사’가 아니라 ‘영화라는 도구의 정체’ 즉 기계가 재현한 움직이는 이미지에 주목한다. 미학에 가린 과학과 철학, 돈과 산업, 시장과 노동 문제도 분석한다. 불란서책방. 2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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