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15주·200만 원 격려금...'깜짝 실적' SK하이닉스 직원들 선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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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3,460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15억 원 적자였다.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00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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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은 상반기‧낸드는 하반기 재고 정상 될 것"
"올해 연 매출 사상 첫 50조원 넘을 것으로 예상"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3,460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서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4분기 매출 11조3,055억 원, 영업이익률 3%(연결 기준)를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15억 원 적자였다. 다만 지난해 9월까지 쌓인 영업손실로 인해 2023년 한 해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 원, 영업손실 7조7,303억 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트레이트(DDR)5의 매출이 전년 대비 4, 5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4분기 D램 매출은 3분기(7~9월) 대비 1조 원 이상 늘어난 7조3,485억 원이었다. 증권가는 D램 영업이익을 1조7,400억 원대로 추정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지만(2조4,478억 원→3조2,786억 원)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면서 1조5,3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은 각각 10% 중후반이지만 생산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며 "D램은 올해 상반기 중 낸드는 하반기 중에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확보된 고객 수요"에만 투자하는 보수적 기조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과거처럼 투자 증가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물량 중심보다는 고부가가치 중심 매출을 우선시하고 수익성과 점유율을 키우는 데 무게 중심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반도체 HBM3E 상반기에 공급 시작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는 올해 상반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HBM3E 샘플을 보내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담당은 HBM 공급 과잉 우려를 두고 "HBM은 고객과 최소 1년 이상 사전 협의, 계약을 통해 생산을 결정하는 수주형 성격을 지닌다"며 인공지능(AI) 성장이 이어진다면 공급 과잉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연 매출이 사상 첫 5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000억 원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DS 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10조6,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깜짝 실적에 SK하이닉스는 이날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끈 구성원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 원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격려금은 29일, 자사주는 다음 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생산성 격려금(PI)으로 기본급의 50%도 26일 지급된다. PI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로 했던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영업이익률 수준에 따라 PI를 차등 지급하기로 기준을 바꿨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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