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일·대만·호주 기대주 울산서 모인다…KBO 국제교류전 형태 ‘교육리그’ 개최로 산업화 박차

김민규 2024. 1. 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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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야구장 개장경기에 1만2000명 만원관중이 들어차있다.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등 프로야구 기대주들이 울산서 모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울산광역시와 손잡고 오는 10월 국제교류전 형태의 교육리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KBO 허구연 총재가 야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남해안벨트’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KBO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오는 10월 울산문수야구장에서 교육리그를 개최한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연합팀으로 참가한 두산 삼성 선수들. 사진 | 두산 베어스


KBO는 최근 2년간 교육리그를 개최했는데, ‘울산 교육리그’는 일본, 대만, 호주 유망주들을 한데 모은 국제교류의 장으로 확대했다. 대표격인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피닉스 리그)’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울산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수야구장 관중석을 증설하고, 노후화한 인조잔디를 보수할 계획이다. 또한 3억5000만원의 추경 예산을 통해 ‘울산 교육리그’를 적극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 교육리그, 국제교류의 장 확대

2011년 당시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KBO리그 삼성과 NPB 소프트뱅크가 경기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교육리그는 각 구단 유망주 기량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성장과 도약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가 대표적이며, KBO 역시 최근 2년간 국내서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지난해 미야자기 교육리그에는 일본 프로야구 12팀, 독립리그 2팀에 KBO리그도 연합팀 형태로 2팀(팀당 30명)이 참가해 총 16팀이 18경기씩 소화했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워밍업 중인 KBO리그 선수들. 사진 | 두산 베어스


KBO는 교육리그를 미야자키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울산 교육리그 개최는 추진 중인 사안이다. 2022년과 2023년 10월에 김해 상동과 마산 등에서 국내에서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올해는 더 확대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일본, 대만 등 팀들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전 교육리그에도 일본 소프트뱅크 유망주들이 와서 함께 했다. 올해는 대만, 호주, 일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길게 하진 못할 것 같다. 2주가량 치르는 게 기본 계획이다. 미야자키(16개 팀 참가)보다는 규모가 좀 작을 것 같다”고 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 사진 | 두산 베어스


그러면서 ‘울산 교육리그’의 지속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울산시에서 시설 증축, 보수 등 지원에 적극적”이라며 “올해 잘 되면 ‘울산 교육리그’로 지속 추진하는 방향이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울산 교육리그’ 출범을 추진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메인 경기는 울산에서 진행하고, 일부 경기는 기장 등 주변 구장으로 나눠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울산, KBO ‘남해안벨트’ 시작점

KBO 허구연 총재(왼쪽)가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문수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통한 야구 및 지역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KBO


‘울산 교육리그’ 개최는 KBO 허구연 총재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남해안 벨트’ 조성의 일환이다. 허 총재는 지난해 지방 곳곳에 야구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BO 야구센터 건립 등이 골자다. 더 많은 지역에서 야구 팬이 야구를 직접 즐기고, 퓨처스리그 등 KBO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박 사무총장은 “울산 교육리그는 남해안벨트의 시작점으로 보면 된다. 남해안벨트 구장들이 완공이 되면 교육리그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리그 등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지자체 관심도 더 커질 것이고, 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고 힘줘 말했다.

개장 당시 문수야구장.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울산시도 교육리그 개최에 진심이다. KBO와 뜻을 함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울산시 하시원 체육지원과장은 “올해 교육리그 개최를 위해 5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관람석 증설을 설계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또 그라운드 인조잔디가 노후됐는데 5억원을 투입해 내야쪽 잔디부터 교체,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외야 잔디를 보수할 계획”이라며 “3억5000만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마련해 10월 열릴 교육리그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를 보기위해 야구팬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러면서 “교육리그가 프로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목적도 있지만 시 입장에선 문수구장을 전지 훈련지로 활용해 야구 붐 조성, 프로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김두겸) 시장님의 관심과 의지도 크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설을 보강하고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 교육리그 개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지속적인 개최는 올해 성과 등을 분석해 KBO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고민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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