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먹었는데....“이럴 땐, 술자리 면제 안되나요?”
직장 회식 등 술자리에서 "요즘 보약을 먹는다"며 양해를 구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 눈총을 주는사람도 있지만, 받아주는 사람도 많다. 체질적으로 술이 잘 맞지 않거나 음주 탓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너그럽게 대하는 음주 문화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술 마시면 위험한 경우 10가지'를 짚었다.
임신 중
엄마가 술을 마시면 뱃속에 든 아기의 뇌와 장기는 알코올을 섭취한다. 태아의 알코올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라는 선천성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아기에게 안전한 알코올의 양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
산부인과 난임 치료 중
알코올은 시험관아기(IVF) 등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사람의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런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임신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는다.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이 술을 일주일에 네 잔 마시면 출산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부모가 모두 일주일에 네 잔을 마시면 그 비율은 훨씬 더 낮아진다.
항생제 복용 중
특정 항생제(세포테탄, 메트로니다졸, 티니다졸 등)를 복용할 때 술을 마시면 두통, 홍조, 어지러움, 구토, 빠른 맥박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 특히 독시사이클린, 리네졸리드는 술 마시면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들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술을 마시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자. 술과 항생제를 함께 먹으면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도 알코올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과음을 하면 면역 반응이 둔해지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울증약 먹는 중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동안 술을 마시면 우울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어지럼증, 졸음, 반응 속도 저하 등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설혹 의사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반응을 살펴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심상치 않은 혈압 관리 중
음주나 과음이 잦으면 혈압이 올라갈 위험이 높다. 음주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끊으면 몇 주 안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천천히 마셔 전체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
몸이 아파 진통제 복용 중
처방전이 없이 약국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을꼽을 수 있다. 평소 몸이 건강하고 진통제를 가끔 사용하는 사람은 술을 좀 마셔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약물을 오남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신장, 간, 위장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뇌진탕 일으켰다 회복 중
뇌는 회복하는 동안 술에 예민하다. 가벼운 음주도 회복을 늦추고 수면, 학습, 성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어떤 사람은 뇌 손상 후 알코올에 약해진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더 쉽게 취한다.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뇌졸중 후 회복 단계
뇌졸중을 앓은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경우는 썩 많지 않을 것 같다. 알코올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약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와파린 같은 혈액 희석제가 대표적이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이 술을 마시면 수면 장애, 균형감각 상실, 어눌한 말투 등 증상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출혈성 뇌졸중을 막 겪었다면 한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언제 다시 마실 수 있는지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아기에게 모유 수유 중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모유로 많이 들어간다. 알코콜은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과 거의 같은 농도로 모유로 흡수된다. 양이 적든 많든 술은 아기의 성장, 정신 발달, 수면 패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 잔을 마셨다면 2~3시간 이상 기다렸다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 알코올이 몸에서 제거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길다. 알코올이 모유에 남아있는 시간은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늘어난다. 술을 세 잔 마시면 6~8시간 동안 모유에 남아있을 수 있다.
임신 준비 중
일부 여성에겐 가벼운 음주도 임신에 좋지 않다. 과음은 생리를 방해하고 배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빠가 될 사람에게도 술은 썩 좋지 않다. 술을 많이 마시면 성욕이 떨어지고 정자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 심하면 발기부전도 우려된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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