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롯데 이적? LG는 "연락 없었다", 에이전시는 "아직 그럴 단계 아니다"…롯데의 결정은 과연

신원철 기자 2024. 1. 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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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시작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베테랑 FA 내야수 김민성의 거취가 요동치고 있다.

단 25일 저녁 시간까지는 LG도 김민성 측 에이전시도 사인앤드트레이드 이적이 확정적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사인앤드트레이드가 되려면 김민성이 롯데와 먼저 합의를 해야 한다. 아직 롯데와 어떻게 됐다고 얘기 들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가 김민성과 협상을 마치고, LG와 트레이드 반대급부까지 논의하고 나면 그때 사인앤드트레이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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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곽혜미 기자
▲ 김민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프링캠프 시작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베테랑 FA 내야수 김민성의 거취가 요동치고 있다. LG 트윈스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롯데 자이언츠 이적 가능성이 열렸다. 단 25일 저녁 시간까지는 LG도 김민성 측 에이전시도 사인앤드트레이드 이적이 확정적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25일 저녁 2개 매체가 김민성이 사인앤드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보도에서는 롯데에서 김민수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결정됐다는 설명까지 덧붙여졌다. 그런데 같은 시각 LG와 김민성 측 에이전시는 모두 확정된 것이 없다고 난색을 드러냈다.

김민성과 LG의 협상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김민성 측 에이전시는 지난해 협상 과정에서도 사인앤드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다만 실현되지는 않았는데, 이번 보도를 통해 롯데가 '메기'로 떠올랐다.

그러나 25일 해당 사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김민성 쪽에서 사인앤드트레이드 이적을 감안해 롯데와 협상에 나선 것은 사실이지만 이 단계조차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협상 창구가 열린 만큼 롯데로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 LG 김민성 ⓒ 스포티비뉴스 DB

LG 차명석 단장은 "사인앤드트레이드가 되려면 김민성이 롯데와 먼저 합의를 해야 한다. 아직 롯데와 어떻게 됐다고 얘기 들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민성 쪽과 협상은 상당 기간 진전이 없었다고. 차명석 단장은 "구단에서는 김민성 측에 우리가 생각하는 금액에 더해 지도자 연수 방안까지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최종안을 전달했고 그 뒤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오후 6시쯤의 일이다.

이후 에이전시 측 관계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 결론이 났다고 말할 시기는 아니"라면서 "롯데와는 아직 계약 조건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현재 예정된 일본 일정이 있어서 유선상으로 연락을 나누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LG 쪽 제안에 대해서는 "첫 제안이 최종안이어서 지도자 연수 등 다른 조건을 놓고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LG와 협상 여지 또한 닫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들렸다.

통상 선수 측의 제안으로 이뤄지는 사인앤드트레이드는 이렇게 진행된다. 선수가 먼저 새 구단과 협상을 마치면, 해당 구단간 트레이드 조건을 놓고 협상이 벌어진다. 차명석 단장과 에이전시 측의 말대로라면 25일 저녁까지는 아직 첫 번째 구간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였다. 롯데가 김민성과 협상을 마치고, LG와 트레이드 반대급부까지 논의하고 나면 그때 사인앤드트레이드가 완성된다.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만큼 곧 두 팀 가운데 한 팀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김민성이 LG 유니폼을 입는 과정 또한 사인앤드트레이드였다. 2019년 3월 5일, 스프링캠프가 끝날 무렵 결정된 일이었다. LG는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FA 영입이 아닌 현금을 더한 사인앤드트레이드 방식으로 김민성을 영입했다.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인센티브 연간 1억 총 3억 원) 규모였다. 키움에 선수 아닌 5억 원의 트레이드 머니를 전했다.

이적이 결정된 뒤 김민성은 "다음 FA 때는 1등으로 계약하고 싶다"며 농담을 던졌는데, 결국 이번에도 그 말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25일 홍건희가 두산 베어스와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 잔류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에 남은 FA는 김민성과 주권 밖에 없다.

▲ 김민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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