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전 KBO리거들의 주먹다짐…'야생마' 푸이그에게 펀치 날린 선수 알고 보니 'KBO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 주인공'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전 KBO리거들이 충돌했다.
MLB 인사이더이자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Z101'의 엑터 고메스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윈터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야시엘 푸이그(티부로네스 데 라 과이라)가 선수들을 떼어놓으려다 유네스키 마야(카르데날레스 데 라라)에게 얼굴을 맞았다"고 전했다.
티부로네스는 25일 열린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카르데날레스에 12-1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점수가 증명하듯 난타전을 펼쳤고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8회말 티부로네스가 9-8로 앞선 상황에서 마이켈 가르시아가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가르시아는 3루 베이스를 돌며 카르데날레스 더그아웃을 향해 도발을 했다. 이에 흥분한 카르데날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푸이그도 상황을 말리기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마야가 푸이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수많은 벤치클리어링을 경험했던 선수였다. 그런 그를 마야가 가격하자 폭발했다. 격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푸이그와 마야 모두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고 2022시즌에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누볐다.
푸이그는 2022시즌에 126경기에 출전해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타율 0.277을 기록했다. 홈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스포츠 불법 도박과 관련해 위증 혐의를 받았고 법정 다툼이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에디슨 러셀을 재영입했다.
이후 푸이그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경기를 뛰었다.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는 26경기 38안타 10홈런 23타점 24득점 타율 0.418 OPS 1.364를 기록했고 도미니칸 리그에서는 18경기 15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타율 0.250 OPS 0.641을 마크했다.
푸이그에게 주먹질을 한 마야 역시 KBO리그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다. 2014년 7월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고 11경기 2승 4패 63이닝 평균자책점 4.86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5시즌 13경기 2승 5패 68⅓이닝 평균자책점 8.17로 부진했다. 2017년 4월 9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맞대결에서 KBO리그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작별하게 됐다.
KBO리그와 인연이 있던 두 선수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악연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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