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끝에 韓 입성→이탈리아 명장&배구여제와 한솥밥…MLB 303승 전설의 딸, 몬타뇨 아닌 캣벨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세 번의 도전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 흥국생명 우승 여정에 힘이 될 수 있을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영입을 발표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4라운드, 옐레나가 보여준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6경기 98점 공격 성공률 34.84%에 머물렀다. 옐레나의 올 시즌 라운드별 성적을 봤을 때 100점을 넘기지 못한 건 4라운드가 유일했다.
아쉬운 경기력, 그리고 1위와 격차는 점점 벌어지자 흥국생명 팬들은 본사로 트럭을 보냈다.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경기 태도, 감정 조절 불가, 팀 분위기 침체, 형편없는 경기력 등의 문구가 트럭 시위의 주된 내용이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옐레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이 새롭게 영입한 윌로우는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후,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했다. 직전 소속팀에서 뛸 당시 동료로 한국 배구 팬들에게도 유명한 2020 도쿄올림픽 MVP 미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라슨, 태국 배구의 전성기를 열었던 세터 눗사라 톰콤이 있었다.
윌로우는 지난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1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윌로우의 어깨는 무겁다. 오자마자 팀 공격력에 힘을 더해야 한다. 오직 우승만 바라보는 흥국생명은 승점 50점(18승 6패)을 기록 중. 어느덧 1위 현대건설(승점 58점 19승 5패)과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졌으며, 3위 GS칼텍스(승점 43점 15승 9패)와 승점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체력 부담이 컸던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캣벨은 지난 시즌 3라운드 종료 후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대체 외인으로 와 4라운드부터 도로공사 공격을 책임졌다. 18경기 376점 공격 성공률 37%를 기록한 캣벨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까지 총 7경기에 나서며 160점 공격 성공률 39.47%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V2에 앞장섰다.
캣벨과 반대로, 현대건설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원할 것이다.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을 대신해 현대건설에 합류한 몬타뇨는 10경기 180점 공격 성공률 38%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24점 공격 성공률 32%에 머물렀다.
삼수 끝에 한국 무대를 밟게 된 윌로우, 몬타뇨가 아닌 캣벨의 길을 걸으며 흥국생명의 V5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윌로우는 “평소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V-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흥국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며 “V-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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