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산·철도 호조…올해 실적개선 '2라운드'

김동현 기자 2024. 1.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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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철도(레일솔루션)와 방산(디펜스솔루션) 사업을 앞세워 올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수익성이 좋은 해외 수주가 확대되며 올해는 영업이익 3000억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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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785억 전년比 21.02%↑예상
철도부문, 저가 수주 해결…수익성 회복 본격화
방산부문, 수출과 내수 사업 모두 호조세 전망
현대로템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현대로템이 철도(레일솔루션)와 방산(디펜스솔루션) 사업을 앞세워 올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수익성이 좋은 해외 수주가 확대되며 올해는 영업이익 3000억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785억 전년比 21.02%↑예상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현대로템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조4336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8.54%, 21.02% 증가한 수치다.

한때 철도 부문 의존도가 높았던 현대로템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저가 수주 전략을 펼쳤고, 이로 인한 수익성이 크게 훼손돼 2018년과 2019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폴란드와 1000여대의 K2 전차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부문이 사업의 양대 축으로 떠오르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을 모두 잡으며 실적이 큰 폭 상승세다.

높은 수주 잔고도 현대로템의 중장기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철도와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각각 11조7466억원, 5조6350억원으로 각각 6.6년, 5.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에 매출 성장세는 203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창원=뉴시스] 현대로템이 납품할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조감도.(사진=현대로템 제공) 2023.06.30. photo@newsis.com

철도부문, 저가 수주 해결후 수익성 회복 본격화

단 철도 부문은 2020년과 2021년 신규 수주 부진으로 올해까지 매출이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저가 수주를 해결하며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지난해 호주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 등 꾸준히 일감이 늘고 있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가 나타나면 수익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KTX, SRT, GTX 판매량 증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른 수소트램 납품, 김포골드라인 새 운영사 선정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

[서울=뉴시스]현대로템 ADEX 전시관 전경(사진=현대로템 제공)

방산부문, 수출과 내수 사업 모두 호조 기대

방산 부문은 올해 폴란드와의 2차 실행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현대로템은 1차 계약 이후 남은 인도분 K2전차 820여대 중 180여대를 우선 협상하며 현지 생산과 로열티, 기술이전 등에 나선다. 수출액은 1차 계약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루마니아, 체코 등으로 K2전차 수출 기대감도 높다. 전차 24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경우 K2전차와 에이브럼스 M1A2, 레오파르트 2A8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가성비를 고려하면 현대로템 수주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과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5년간 약 2조원 규모의 K2전차 150여대를 양산하는 것도 호재다. 업계에선 방산 부문 매출이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커지며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2전차 수출물량이 올해 56대, 내년 96대 등으로 계획돼 있어 현대로템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다"며 "폴란드와 2차 실행계약은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폴란드 방산그룹인 PGZ와의 현지 생산 협상이 원활해지면 올해 안에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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