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학생에 당했다…총선 코앞 잇단 피습, 정치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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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공격당한 지 23일 만에 또다시 정치인을 향한 피습이 발생한 것이다.
총선을 불과 76일 앞두고 정치인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부산에서 있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해 4월부터 이 대표 일정을 파악하고 따라다니는 등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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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정치 원인 자조 목소리도…총선 앞두고 대책마련 시급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공격당한 지 23일 만에 또다시 정치인을 향한 피습이 발생한 것이다. 총선을 불과 76일 앞두고 정치인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 배 의원 피습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쯤 서울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중학생 A군(15)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 의원이 입원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측은 "단독으로 CT촬영을 하고 1㎝ 정도의 두피 열상에 대해 1차 봉합을 했으며 두피 내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며 배 의원이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정황상 특정 정치인을 향한 계획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의자는 공격에 앞서 ‘배현진 의원님이시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신원이 확인되자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을 고려할 때 계획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부산에서 있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해 4월부터 이 대표 일정을 파악하고 따라다니는 등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극한 대립의 정치문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상대 진영은 물론, 같은 당내에서도 계파 갈등이 심해지면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을 향한 공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철저한 수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저녁 배 의원 병문안을 한 한동훈 국민의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병문안을 마친 후 "정치가 너무 극단적으로 가면서 단초를 제공하는 것 같다. 정치가 이렇게 가선 안 된다는 하나의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를 비롯해 선거와 관련해 일하는 모든 분의 안전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SNS에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돼 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우선 정치에 있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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