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경쟁사는 3배 올랐다…'실적 개선' LS일렉트릭 주가는

최유빈 기자 2024. 1. 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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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S일렉트릭이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로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배전 등 중·저압 사업에 강점이 있어 고압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중·저압 배전 등 전력시스템 사업을 위주로 하는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시장을 겨낭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배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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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업황·기술 '3박자'… 주가 오를 일만 남았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생산하고있는 초고압 변압기. /사진=LS일렉트릭
업황 개선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S일렉트릭이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로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배전 등 중·저압 사업에 강점이 있어 고압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전부터 전력시스템에 이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통해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S일렉트릭의 종가는 6만7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5만1800원)보다 30.7% 올랐다. 같은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3만6200원에서 10만4400원으로 188.4% 뛰었고 효성중공업은 6만7100원에서 18만9000원으로 181.7%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의 주가가 전력기기를 제작하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주력으로 하는 사업이 다르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중·저압 배전 등 전력시스템 사업을 위주로 하는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시장을 겨낭하고 있다. 초고압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회사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배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엔 북미 전력 송배전 솔루션을 수주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국내 고객사들이 북미에 생산 거점을 건설하면서 LS일렉트릭이 수혜를 입었다. LS일렉트릭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JV)과 현대차의 서배너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SK온 합작 배터리 공장 등에 전력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차별점은 전력기기 사업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저압부터 고압까지 전력시장 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일부 저압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나 전력시스템의 경쟁력은 LS일렉트릭이 앞선다고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제품만을 생산한다.

전력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S일렉트릭의 경우 수주 단가가 높지는 않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HD현대일렉트릭 10.0%, LS일렉트릭 8.02%, 효성중공업 6.46% 등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은 국내외 수주를 기반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기업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해 32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1875억원 대비 74.2%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442억원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 전력시스템 기술, 사업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사업장에 전력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해외 전력시스템 시장에서 로컬 기업에 대한 공급에도 성과를 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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