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등' 올라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전망 밝다

이한듬 기자 2024. 1. 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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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회복을 등에 업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사들의 재고 감소 속 전분기대비 15% 이상 상승하고 있고 올해 1분기에도 모바일 D램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20%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도 가격 상승과 함께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매분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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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감소·가격 회복 등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 본격화 예상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회복을 등에 업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도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1조9122억원)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온 영업적자에서 1년 만에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7조6720억원)대비 47.4% 급등한 11조30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0조 4447억원, 영업손실 896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월대비 6.45% 상승했다. 낸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도 전월대비 6.02% 오른 4.33달러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 모두 3개월 연속 상승에 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적자전환 했지만 시장 전망치(-8조1846억원)보다는 나은 기록이다.

SK하이닉스에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5.03% 급감한 것이자 증권사 전망치(3조744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지만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가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적자 규모를 지난해 3분기 3조7500억원에서 4분기 1~2조원대로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D램 부문은 흑자전환 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는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사들의 재고 감소 속 전분기대비 15% 이상 상승하고 있고 올해 1분기에도 모바일 D램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20%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도 가격 상승과 함께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매분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39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2.35%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34조원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420.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전망이 밝다. 1분기 8768억원의 흑자를 내고 2분기엔 2조원대를 회복한 뒤 연간을 기준으로는 9조19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올해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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