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0.2% 말레이시아' 상대 졸전...한국, 일본과 함께 '조별리그 2위 굴욕'→우승 예상 순위는 '日 1위-韓 5위'

이현석 2024. 1.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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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라고 불리기에 너무나 충격적인 결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으로서는 이번 조별리그 성적은 뼈아픈 결과다.

조별리그 3차전 후에도 옵타가 예측한 우승 확률에서 일본은 3차전 승리와 함께 우승 확률 18.2%로 반등했지만,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무승부 이후 11.0%로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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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1.25/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연이은 슈팅이 막히자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1.25/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우승 후보라고 불리기에 너무나 충격적인 결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지 못하며 조별리그를 1승2무로 마감하며 최종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F조 1위로 마감한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이날 경기 탈락을 확정한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였기에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이라 예상됐다. 또한 최종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한국의 우세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정우영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6분 파이살 할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2분 페널티킥까지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이 득점에 성공해 오히려 경기의 리드를 내줬다.

리드를 내준 이후에도 한국의 경기력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후반 38분이 돼서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골대를 맞은 공이 시한 하즈미의 손을 다시 맞고 골망을 흔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앞서 갔지만,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에게 실점하며 결국 경기는 3대3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옵타 홈페이지 캡처
사진=옵타 홈페이지 캡처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1.25/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으로서는 이번 조별리그 성적은 뼈아픈 결과다.

앞서 한국은 대회 개막 전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가 공개한 우승 확률에서 14.3%로 일본(24,6%)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을 상대로 선전한 말레이시아는 겨우 0.2%로 홍콩,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가장 낮은 우승 확률이 점쳐졌다.

한국은 이미 요르단과 무승부를 거둔 지난 2차전 이후 공개된 우승 확률에서 부진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하락했었다. 호주가 15.6%로 1위, 카타르가 14.6%로 2위, 일본이 14.4%로 3위에 올랐었다. 4위는 12.4%의 이란이었으며, 한국은 11.5%로 5위에 그쳤다. 개막 당시와 비교해 3계단이나 떨어졌다. 이후 F조의 사우디가 2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은 우승 예상 순위 6위까지 추락했었다.

조별리그 3차전 후에도 옵타가 예측한 우승 확률에서 일본은 3차전 승리와 함께 우승 확률 18.2%로 반등했지만,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무승부 이후 11.0%로 5위에 그쳤다.

또한 우승 후보임에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지 못했다.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일본이 이라크에 밀려 조 2위를 한 것도 함께 겪는 굴욕일 뿐 위안이 될 수 없다.

조별리그까지의 모습은 우승 후보라는 말이 무색하다. 토너먼트에서는 우승에 다가설 수 있는 확실한 반등이 절실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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