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어 배현진 피습에… 정치권 일제히 “원인은 정치” 반성

유지혜 2024. 1. 26.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23일 만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습격당하는 '정치 테러'가 잇달아 벌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혐오와 대립을 조장하는 극단 정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정치가 너무 극단적으로 가니까 자꾸 이런 일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 같다"며 "우리 정치가 앞으로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하나의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23일 만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습격당하는 ‘정치 테러’가 잇달아 벌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혐오와 대립을 조장하는 극단 정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정치가 너무 극단적으로 가니까 자꾸 이런 일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 같다”며 “우리 정치가 앞으로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하나의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또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상생하고 협치하는 정상적인 따뜻한 정치로 가야 하지, 언제까지 이런 정치를 할 것인지 참 걱정스럽다”며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쟁은 자신들만 살려고 상대를 죽이려고 싸우는 것이지만, 정치는 우리 모두가 잘되기 위한 목적은 같지만 각자가 믿는 최선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치권이 초래한, 전쟁과 정치를 구별하지 못하는 민주주의의 급격한 퇴보가 우리 모두를 망가뜨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제는 전쟁 같은 정치를 멈추고 정치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의원도 “이 대표에 이어 배 의원에게까지 되풀이된 정치인에 대한 폭력,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사회에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대화와 타협이 없는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적었다.

야권도 일제히 정치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치 테러의 확산을 막고 혐오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미움과 증오만 키워온 우리 정치가 결국 곪아 터진 것만 같아 착잡하다”며 “정치에 몸담은 모두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고 성찰할 때가 아닐까”라고 했다.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배현진 의원실 제공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서로를 혐오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정치 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라며 “기본소득당은 다양성이 공존하면서도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정치를 바로 세워나감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내겠다”고 다짐했다.

미래대연합 이원욱 공동대표는 “원인은 정치에 있으며, 혐오정치를 조장해 이익을 보아온 정치인과 그들에 기생해 돈을 벌고 있는 강성유튜버들과 훌리건들에 있다”며 “제3의 지대가 거대양당이 하지 못한 혐오정치 단절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위원장은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되며 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우선 정치에 있다”며 “서로 조금 더 관용하고 대화하며 이견을 좁히는 정치,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개혁신당 김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가 더 이상 사회적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을 때”라며 “개혁신당은 오늘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