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10년 만에 실적 효자로… LG전자, '전장 뚝심' 통했다

이한듬 기자 2024. 1.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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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장(VS) 사업이 10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생활가전에 이은 회사의 실적 효자로 자리잡았다.

LG전자가 지난 25일 공개한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13년 5월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해 전장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5년 4분기 50억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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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의 전장(VS) 사업이 10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생활가전에 이은 회사의 실적 효자로 자리잡았다. 사업 초기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온 것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지난 25일 공개한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84조227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까지 확대됐다.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생활가전(H&A) 사업과 합한 매출은 40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영업이익의 47.8%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013년 5월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해 전장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5년 4분기 50억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과 미래차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면서 2022년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도 탄탄한 수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가 추정하는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 잔고는 100조원 수준이며 2030년까지 매출을 2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이 핵심 축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며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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