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마산회원구, '친윤' 윤한홍에 여당 내 도전 잇따라

박민석 기자 2024. 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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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 창원시 마산회원구]윤 의원 출마 여부가 변수…민주당 송순호 도전
4.10 총선에서 창원시 마산회원구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윤한홍 의원,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차주목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 조갑련 전 창원시의원, 송순호 전 경남도의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선거구는 '3당 합당' 이후부터 보수 정당 후보들이 내리 당선되는 '보수텃밭'으로 꼽힌다.

직전 선거였던 지난 2022년 민선 8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70.38%, 5만 9376표)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26.15%, 2만 2063표)를 44.23%의 큰 차이로 눌렀다.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 윤한홍 후보(56.42%, 6만 4581표)가 더불어민주당 하귀남 후보(41.95%, 4만 8018표)를 14.47% 차이로 따돌리면서 당선됐다.

석전동, 회원동 등 구도심 지역은 보수세가 강하지만 내서읍과 양덕 2동의 경우 창원 메트로시티 등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민주당세도 서서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61)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마산 출신인 윤 의원은 마산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청와대, 경남도 등에서 27년을 관료로 지낸 '행정통'이다.

윤 의원은 서울시에서 근무할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에서 일했다.

이후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있을 때에도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핵심 측근으로 분류돼 당시 홍 전 지사의 뒤를 이을 차기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윤 의원은 장제원·권성동 의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3인방이자 '친윤계' 핵심으로 꼽혔었다.

윤 의원은 20대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실무를 조율하고 본선에서는 대통령의 텔레비전 토론 준비를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윤'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서 인적 쇄신 요구를 계속해 받고 있다. 여기에 장 의원 불출마 이후 권성동·윤한홍 의원은 대통령과 멀어진 지 오래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의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의정보고회를 열고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며 3선을 향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60),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55), 조갑련 전 창원시의원(56)이 윤 의원에게 도전한다.

조 후보는 창원고등학교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와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쳐 코레일 관광개발 감사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 여당 측 패널로 출연하면서 당 입장을 대변해왔고 중앙정치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 후보는 마산중, 마산고, 경남대를 졸업하고 중앙당 조직국장,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 20년간 정당에서 활동해 온 '정통 당료' 출신이다. 일평생 마산을 기반으로 활동한 점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차 후보는 지난 23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당 예비후보들에게 경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가산점을 받아도 정치신인이 현역의 벽을 넘기 쉽지 않다"며 "여러명이 현역에 맞서기 보다 단일화를 통해 양자대결로 가야 당원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초대 통합창원시 시의원을 지내고 현재 코오롱한샘유치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출마회견에서 "여성에게 전가된 육아와 가사노동, 부모요양을 국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입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순호 전 경남도의원(54)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창원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후보는 지난 2006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마산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통합창원시에서 진보정당 후보로 2선 창원시의원을 거쳐 2018년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의회 선거에서 당선돼 경남도의회에 입성했다.

송 후보는 지난 2022년 지선에서 낙선한 이후 민주당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면서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또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 시민운동의 상임대표를 맡아 지역 내 의제를 지속해 다뤄왔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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