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70%가 이용한 현금서비스·카드론...20대부터 60대까지 '과반수 이상'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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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부터 60대 이상의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고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통상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힌다는 점에서 2030세대들까지 과반수 이상이 카드대출을 이용했다는 것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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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중 69%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해본 적 있어"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全 연령대서 이용자 과반수 이상
높은 접근성·경기 악화 등이 원인
[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부터 60대 이상의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저신용자들의 급전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전국민 생활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 '페이로운소식'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적이 있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만8032명 중 69%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7명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을 이용한 셈이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 중 54%, 30대 중 65%, 40대의 76%, 50대의 76%, 60대 이상의 66%가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고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으로는 높은 접근성이 꼽힌다. 대부분의 국민이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데다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 중에서도 대출 절차가 복잡한 1금융권 대신 2금융권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만 카드대출을 이용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져 고신용자들도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별 부담을 못 느끼는 상황"이라며 "큰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는 부담스러워 '얼른 쓰고 갚아버리자'라는 용도로 (카드대출을)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대출은 단기간에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높지 않으며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4.3%(신한카드 기준), 4.5%(현대카드 기준) 등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통상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힌다는 점에서 2030세대들까지 과반수 이상이 카드대출을 이용했다는 것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국민·롯데·우리·하나·BC) 현금서비스 금리는 17.87%로 전월(17.70%) 대비 0.17%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 금리도 14.61%로 전월(14.46%)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저신용 고객들이 몰린 영향으로, 실제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7.19%까지 올랐다. 전월(17.04%)보다 0.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긴급하게 떨어지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그쪽에서 한도를 다 채워 추가로 2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고객들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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