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의 연속’ 클린스만호 E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16강서 F조 1위 사우디와 맞대결 성사 [GOAL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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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음에도 조별리그에서 연이은 졸전으로 자존심을 잔뜩 구긴 클린스만호가 일단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클린스만호는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권을 걸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그리고 뒤이어 열린 F조 최종전 결과를 기다리던 클린스만호는 16강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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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음에도 조별리그에서 연이은 졸전으로 자존심을 잔뜩 구긴 클린스만호가 일단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클린스만호는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권을 걸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전반 21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6분과 17분 각각 파이살 할림(슬랑오르)과 아리프 아이만(조호르 다룰 탁짐)에게 내리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후반 38분과 추가시간 4분 각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연속골로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15분 로멜 모랄레스(쿠알라룸푸르 시티)에게 재차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무승부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E조 2위(1승2무·승점 5)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뒤이어 열린 F조 최종전 결과를 기다리던 클린스만호는 16강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졌다. 대회 대진표에 따르면 F조 1위와 E조 2위가 맞붙는데, F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2승1무·승점 7)를 차지했다.
클린스만호는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진 이후 오는 30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 만큼 이제 모든 경기는 ‘단두대 매치’다. 패하는 순간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물론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지만, 고전하면서 간신히 승리했다. 당시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 컬러가 제대로 입혀지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맞대결은 더욱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카타르에서 열리다 보니 인접한 국가들이 응원단을 꾸려 보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그 인접한 국가 중 하나다. 이렇다 보니 사실상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원정경기나 다름없을 정도로 불리함을 떠안아야 한다. 앞서 바레인과 요르단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극복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실제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16강 대진표가 나오자 곧바로 승부를 예측했는데, 클린스만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 확률을 각각 52.7%와 47.3%로 책정했다. 근소한 차이다. 그만큼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고 박빙으로 보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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