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프타 소비량 2년 연속 '뚝'…수출 늘려도 시세 떨어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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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나프타 소비량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NCC(나프타분해시설) 설비 가동을 줄이고 감산에 돌입한 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프타를 생산하는 정유업계는 국내 소비가 막히자 수출에 힘을 쏟고 재고를 줄이고 있다.
나프타 소비량 감소는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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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5% 늘었지만 시세는 14% 하락…수익성 제자리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국내 나프타 소비량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NCC(나프타분해시설) 설비 가동을 줄이고 감산에 돌입한 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프타를 생산하는 정유업계는 국내 소비가 막히자 수출에 힘을 쏟고 재고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시황 부진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나프타 국내 소비량은 4억2996만배럴로 1년 전 대비 3.8%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4.8%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얻는다. 석유화학산업 출발점으로 불리는 NCC에 투입돼 에틸렌과 같은 기초유분 생산에 필요한 원료로 쓰인다.
나프타 소비량 감소는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맞닿아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최대 소비국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달 석유화학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2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국내 NCC 기업들은 시황 악화를 이유로 가동률을 80%대로 조정했다. 또한 법정 의무사항인 정비보수 시기를 예년보다 길게 유지하고 공장 가동을 최대한 늦추기까지 했다. 과거보다 나프타 소비는 줄 수밖에 없다.
나프타를 생산하는 정유사는 그동안 외부 판매뿐 아니라 자체 보유한 NCC에서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소비했다. 최근 양쪽 모두 재고 소진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나프타 공급이 세계 시장에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나프타 수출 물량은 전년(3394만배럴) 대비 14.8% 늘어난 3986만배럴이다. 동시에 나프타 재고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1562만배럴로 1년 전(1648만배럴)과 비교해 5.2% 감소했다.
문제는 나프타 시세가 하락해 수출 증가 효과를 희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배럴당 수출 시세는 72.25달러로 1년 전(84.12달러)과 비교해 14.1% 떨어졌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 부진이 단가 회복을 가로막고 있어서다. 국제유가(두바이유) 하락 영향도 컸다. 지난 2022년 2분기 평균 배럴당 109달러 이후 현재 7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NCC 업계가 상대적으로 비싼 나프타를 줄이고 그 대신 LPG를 혼합하는 설비를 늘렸다"며 "최근 러-우 전쟁 이후 LPG 가격이 급등한 상황인데도 나프타 소비는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당분간 국내 NCC 공장의 가동률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경기침체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당분간 수출에 힘을 쏟고 재고 소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NCC 가동률을 더 이상 낮추기 어려울 정도로 저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이 NCC 시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시황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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