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나왔다"…비싼 초밥만 골라먹고 환불 요청한 손님

한승곤 2024. 1.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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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초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이 음식을 먹고 난 뒤 텅 빈 그릇을 보내왔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을 다뤘다.

당시 고객은 배달된 초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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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달된 초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이 음식을 먹고 난 뒤 텅 빈 그릇을 보내왔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을 다뤘다. 사연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배달된 초밥 위에 검은 이물질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고객은 배달된 초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사장은 환불을 해준 뒤 초밥을 회수해왔다.

총 26개의 초밥이 포장된 그릇에는 비싼 초밥만 쏙쏙 골라먹은 듯 곳곳이 텅 비어있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사장은 환불이 어렵다고 안내했지만 별점 테러가 두려워 환불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식당 주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별점 1점이다. 손님들은 그게 취약한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식당 주인 분들이 고통 속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머리카락이 있어서 환불을 요청한 거라 믿고 싶다. 이런 행동이 자기한테 이익이 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살다 보면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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