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갈등에도 ‘한동훈 잘한다’ 47%…“이번 이슈 통해 국힘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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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2주 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이 이번 갈등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신 교수는 "이번 갈등을 통해 국민의힘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보면 내부적으로 이견이 없는데, 갈등이 없이 일사분란한다는 건 사실 죽은 것인데 그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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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등으로 한 위원장이 크게 손해본 건 없는 듯"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3%, 민주당은 30%을 기록했다. 지난 1월2주차에 비해 국민의힘은 3%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3%p 하락했다.
이번 총선의 캐스팅보트인 중도층에선 변화폭이 거의 없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21%로 같았고, 민주당은 27%에서 28%로 1%p 소폭 상승했다.
가장 많은 의석수가 몰린 수도권에선 서울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이 31%에서 37%로 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27%에서 25%로 2%p 빠졌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경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2%에서 25%로 3%p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p 하락했다.
청년층에서도 변동폭이 더 컸다. 20대 국민의힘 지지율은 21%에서 22%로 1%p 올랐고, 민주당은 29%에서 19%로 10%p 하락했다.
한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두드러지게 좋았다. 한 위원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선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에선 긍정 평가가 35%, 부정 평가가 56%를 기록했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앞세워 비명(비이재명)·친문(친문재인)계에 맹공을 가하면서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 일원이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특정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1%, 부정 평가는 61%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1%를 유지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김 여사 논란에 대해 '함정 몰카'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처음으로 아쉬운 점을 언급하고 김 비대위원 등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에서) 틀리지 않았다는 여론이 많았고, 승패를 떠나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한 위원장이 크게 손해본 것이 없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 교수는 "이번 갈등을 통해 국민의힘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보면 내부적으로 이견이 없는데, 갈등이 없이 일사분란한다는 건 사실 죽은 것인데 그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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