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샘 알트만 방한…삼성·SK와 AI 반도체 만들까?

자체 AI 반도체 생산 위해 투자 유치 나서
삼성·SK, AI 반도체 필수 D램 'HBM' 시장 양분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CEO(최고경영자) 샘 알트만이 한국을 찾는다. 삼성전자와 SK 등 국내 반도체 기업 경영진과 만나 AI(인공지능) 반도체 협업을 논의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이날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행사 참석 이후 7개월 만이다.

알트만 CEO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 등과 각각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의 경계현 사장 등을 만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도 견학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거론된다.

최근 알트만 CEO는 자체 팹(Fab·반도체 공장)에서 AI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반도체 팹 하나를 건설하려면 최소 3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3조 3650억 원)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와 영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ARM'을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대화를 시작했다. 여기에 △인텔 △TSMC △삼성전자 등도 잠재적인 파트너로 거론된다.

그의 방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80%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AMD와 인텔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나섰지만, 엔비디아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로 이미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에 필수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따라서 알트만 CEO가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이 필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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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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