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정치인 피습...여야 한목소리 "정치 테러"
[앵커]
연이은 정치인 피습 사건에, 여야는 일제히 '정치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안전 대책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처럼 정치인이 피습되는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불과 3주 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습니다.
목 부위를 다친 이 대표는 한동안 당무에 복귀하지 못한 채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습니다.]
2년 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가 70대 유튜버에게 둔기로 여러 차례 공격받았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습당해 얼굴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성헌 / 당시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2006년 5월) : 군중 속에서 나와 계단에 발을 하나 걸치는 순간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피습에 여야는 이번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습니다.
많은 시민을 접촉해야 하는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 의원이 입원 중인 병원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명확한 진상 규명과 범인 엄벌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범죄 피해 그리고 이런 테러의 피해는 진영의 문제라든가 당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 같이 모두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정치 테러를 용납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하고, 규탄합니다. 수사 당국은 테러범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정부는 국회의원 등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 범죄 예방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경찰에 지시한 가운데, 여야 모두 실효적인 안전 강화 방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왕시온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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