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기준 바꾼 ‘대저토마토’ 명품자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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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저토마토'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으면서 유통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저농협(조합장 류태윤)은 1월초 '대저토마토' 출하를 시작했다.
대저농협은 지난해 11월 농가들과 함께 토마토의 붉은색 비율이 30% 미만이면 미숙과로 규정, 수확 자체를 금지하는 내용의 '미숙과 출하금지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통업계에 집중 홍보했다.
대저농협은 이 토마토에 '대저토마토'와 '대저짭짤이토마토'라는 등록 상표를 부착해 전국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출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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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비율 30% 넘는 과실만 출하
일반 토마토보다 가격 2배가량 높아
명절 선물용 상품 출시 등 판로 확대
부산 ‘대저토마토’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으면서 유통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저농협(조합장 류태윤)은 1월초 ‘대저토마토’ 출하를 시작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선별해 출하하는 물량이 첫날 200㎏에 불과했지만 1월말 기준 1일 2000㎏ 이상으로 늘었다.
APC 관계자는 “1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전체 재배농가의 절반가량이 수확을 시작했고, 2월이면 모든 농가가 수확에 나서는 성출하기를 맞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농협과 농가들이 토마토 수확 기준을 크게 바꿔 유통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대저농협은 지난해 11월 농가들과 함께 토마토의 붉은색 비율이 30% 미만이면 미숙과로 규정, 수확 자체를 금지하는 내용의 ‘미숙과 출하금지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통업계에 집중 홍보했다. 또 농가들에겐 이른바 ‘숙도표’를 제작·배부해 수확 시 반드시 준수토록 했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먹은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구토와 복통을 일으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토마토 가격이 급락하는 등 전체 토마토농가가 피해를 봤다. 이후 덜 익은 토마토에 함유된 ‘토마틴’이란 물질이 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농가 자체적으로 미숙과 수확 금지를 통해 사고 재발을 막기로 한 것이다.
김철규 대저토마토공선출하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대저토마토’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미숙과 출하로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 모든 농가가 동의하기 때문에 결의사항을 철저히 지킨다”고 말했다.
낙동강 삼각주 비옥한 퇴적지인 강서구 대저 1·2동 일대에서 생산하는 ‘대저토마토’는 소비자들에게 명품 토마토로 사랑을 받고 있다. 대저농협은 이 토마토에 ‘대저토마토’와 ‘대저짭짤이토마토’라는 등록 상표를 부착해 전국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출하하고 있다.
2012년 지리적표시제 제86호로 등록된 이들 토마토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다른 토마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 실제 22일 서울 가락시장의 토마토 특품 경락값 현황을 보면 일반 토마토의 경우 5㎏들이 한상자당 평균 3만6429원이었다. 반면 ‘대저토마토’는 2.5㎏들이 한상자가 평균 3만2451원으로 일반 토마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저농협은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명절 선물용 상품 출시를 협의하는 등 소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또 ‘대저토마토’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대저토마토축제를 지난해보다 2주 앞당긴 3월23∼24일 강서체육공원 일원에서 연다.
류태윤 조합장은 “토마토로 작목을 바꾸는 농가가 많고 도시의 40세 이하 젊은이들이 토마토를 재배하겠다며 꾸준히 귀농해 ‘대저토마토’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저토마토’ 소비 확대에 집중해 농가소득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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