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8만㎞ 떨어진 달에 연착륙…오차 55m에 불과했다[우주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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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코너 '우주다방'입니다.
지구로부터 평균 약 38만4400㎞ 떨어진 달 표면에 일본 우주선이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선이 달 표면에서 촬영한 사진까지 지구로 보내와 우주강국 면모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5일 달 착륙선 슬림(SLIM) 전원이 꺼지기 전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당초 목표 착륙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55m 떨어진 달 표면에 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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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코너 '우주다방'입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5일 달 착륙선 슬림(SLIM) 전원이 꺼지기 전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당초 목표 착륙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55m 떨어진 달 표면에 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JAXA 관계자는 "핀포인트(초정밀) 착지 성능을 보여주는 '장애물 회피 기동'(maneuver) 전 위치 정확도는 약 10m 이하에 불과하다고 평가됐다"며 "슬림의 주요 임무로 선언된 정확도 100m 이내 핀포인트 착륙 기술이 실증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슬림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해 12월25일 달 궤도에 정상 진입하고 이달 20일 오전 0시20분쯤 달 표면에 무사 착륙해 지구와 정상적으로 통신했다.
하지만 슬림은 이날 오전 2시57분 지상국 명령을 받고 가동을 중지했다. 당시 슬림을 멈춘 배경은 계획했던 착륙 자세로 달 표면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태양전지 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JAXA는 슬림이 전원을 끄기 전 약 2시간30분 동안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그 결과 달 표면에 착륙하기 위해 필요한 항법(Navigation) 기술과 카메라 영상 등 모든 기술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슬림이 착륙 직전 초소형 탐사 로봇 'LEV-1'과 'LEV-2'를 모두 밖으로 내보냈다. 슬림에 탑재된 멀티밴드분광카메라(MBC)도 전원이 꺼질 때까지 영상을 촬영했다.
다만 슬림이 당초 목표했던 자세로 달 표면에 착륙하지 못한 배경은 주요엔진 2개 중 1개 손실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엔진 고장으로 하강하면서 점차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현재 주요엔진 상실 원인은 슬림이 달 표면에 부드럽게 착륙하려면 역추진 힘을 내야 하는데 그 과정상 문제나 외부 요인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도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슬림의 태양전지는 서쪽을 향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태양빛을 받지 못해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태양빛 조도 조건이 개선돼 발전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력이 생산되면 달 표면 관측을 재개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가능성은 희박하다.
슬림은 높이 2.4m, 폭 2.7m, 무게 590㎏ 달 착륙선이다. 달의 원하는 지점에 연착륙할 수 있어 '문 스나이퍼'(Moon Sniper, 달 저격수)로 불린다. JAXA는 슬림에 대해 '할 수 있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에서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로 전환한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일본의 달 착륙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전 세계 5번째다. 특히 일본은 지구로부터 3억4000㎞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서 내부 물질을 채취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을 뛰어넘는 성과였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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