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사진 주자 우르르...신규 헌혈 일주일 새 69% 늘어

김승현 기자 2024. 1. 2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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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세븐틴 포토카드’ 이벤트
헌혈을 하고 기념품으로 받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포토카드. /소셜미디어 캡처

“오랜만에 헌혈하러 오게 해주는 내 아이돌 최고!”

대한적십자사가 젊은 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혈 증정품으로 아이돌 그룹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이벤트로 신규 헌혈자 수가 이전보다 69% 늘었다고 한다. 신규 헌혈자 중 10~20대의 비율도 81%였다. 겨울 방학 기간 10~20대의 헌혈이 줄어드는 걸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서울남부혈액원 소속 13개 센터는 지난 12일부터 헌혈 참가자들에게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포토카드 4장을 제공했다. 기존 헌혈 증정품은 햄버거 세트 교환권이나 영화관람권 등이었는데, 세븐틴 포토 카드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이돌 포토카드는 음악 앨범을 사면 팬들에게 제공되는 기념품 중 하나다. 일부 팬들은 이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중고 거래를 하기도 한다.

이벤트 결과, 신규 헌혈자 수가 급증했다. 세븐틴 팬카페에 이벤트 공지를 시작한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간 신규 헌혈자 수는 233명이었는데, 한 주 전(138명)보다 68.8%(95명) 늘었다. 작년 비슷한 기간(2023년 1월 16일~22일) 신규 헌혈자(129명)와 비교해도 80.6% 늘었다. 신규 헌혈자 233명 중엔 10~20대가 189명으로 81.1%였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포토카드를 받기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거나, 지인이나 가족을 위해 헌혈하고 왔다는 후기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방에 거주한다는 한 세븐틴 팬은 “아침부터 포토 카드를 받기 위해 서울에 가서 헌혈을 했다”며 “좋은 일도 하고 원하는 멤버 포토카드도 나와 기뻤다”고 했다. 이들은 “팬이 된 게 자랑스럽다” “남자친구의 피로 ‘세븐틴’을 취했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아이돌 그룹과 협력해 10~20대의 헌혈을 권장하겠다는 의도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총 1000개의 포토 카드를 준비했는데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 추가로 주문해 둔 상태”라며 “적십자사 내부에서도 아이돌 포토 카드가 신규 헌혈자 유입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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