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주 도심에서 또 정치인 피습, 민주주의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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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테러' 발생 3주 만에, 이번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돌로 머리를 맞는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두피 1cm 열상으로 천만다행이었지만 정치인 대상 충격적인 테러가 잇따른 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극단적 혐오와 대립에 찌든 정치도 문제지만, 선거정국에서 우리 사회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맹목적 테러로 얼룩지는 최악의 사태를 어떻게 대비할지,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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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테러’ 발생 3주 만에, 이번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돌로 머리를 맞는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두피 1cm 열상으로 천만다행이었지만 정치인 대상 충격적인 테러가 잇따른 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사범죄 확산과 그에 따른 극도의 사회적 혼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극단적 혐오와 대립에 찌든 정치도 문제지만, 선거정국에서 우리 사회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맹목적 테러로 얼룩지는 최악의 사태를 어떻게 대비할지,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25일 오후 5시 18분쯤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배 의원에게 다가와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으며 손바닥 절반가량 되는 돌로 뒷머리 쪽을 15회 이상 가격했다. 수행비서가 바로 차에서 뛰어내려 피의자를 붙잡지 않았다면 더 큰 화를 부를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는 자신이 15세라고 밝혔다고 한다. 범행동기와 목적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 성인이 아니어서 되레 억측이 난무할 수도 있다. 경찰이 최대한 빨리 진상을 밝혀내 사회적 혼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 최근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미성년 범인들도 지시한 인물이 배후에 있었던 바 있다.
정치테러라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중대한 위협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각종 마타도어를 유포하는 극단적 정치몰입 분위기 역시 모두가 나서 비판해야 한다. 현실적으론 정치인과 유권자의 만남은 갈수록 활발해져 전국 각지의 후보들 신변안전 우려가 크다. 정부는 정치현장의 경호문제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조직적 배후가 없는 ‘외로운 늑대형’ 범죄라면 더욱 위험하다. 이에 못지않게 이재명 대표 피습을 둘러싼 여야 논란처럼 사건의 본질을 덮는 온갖 대립 역시 경계해야 한다. 정치적 영향을 고려한 부실수사야말로 철저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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