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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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언론사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통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영상이 공개된 후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언급한 적이 없다.
대통령이 신년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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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언론사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통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영상이 공개된 후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언급한 적이 없다. 뒤늦게 설명에 나서기로 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신년 기자회견이 아니라 공영방송사인 KBS와의 대담이 유력하다고 한다. 대통령이 신년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것이다.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에게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단순히 명품백을 받아서가 아니다. 국정에 개입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영부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여사 논란뿐만 아니다. 저성장 고착화, 저출생 고령화, 미중갈등에 따른 공급망 문제, 북한 핵 위협 고조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난제들에 대한 정부의 해법을 듣기 위해서도 질문과 진행 방식에 대한 사전 조율이 가능한 특정 언론사와의 대담이 적절한 형식인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선 기자들의 돌발질문이나 특정 주제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우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다. 전임 대통령들이 통상적으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은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이번에도 특정 언론사 대담으로 진행한다면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설명은 물론, 국정 소통 효과도 크게 퇴색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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