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최고치 찍은 연체율… 5대 은행 부실채권 1조원 정리한다

박슬기 기자 2024. 1. 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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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39%였다.

대기업대출만 연체율이 0.01%포인트 내린 0.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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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은옥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대출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차주가 늘면서 금융권 위험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은행들은 올 1분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며 건전성 제고에 들어갔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1월 0.48%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기업 대출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39%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0.25%,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5%포인트 오른 0.76%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0.61%,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6%로 각각 0.05%포인트씩 올랐다.

대기업대출만 연체율이 0.01%포인트 내린 0.18%를 기록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이 급등하자 은행들은 NPL(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오는 3월까지 9700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할 예정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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