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도 생기는 대장암…혈변 보거나 냄새 심하면 내시경 받아야 [Weekend 헬스]
잔변감 있고 점액 묻어나오면 위험신호
50세부터 내시경 검사 받도록 권하지만
최근 45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 늘어
유전적 발병 외에 음주·운동부족도 원인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하는게 좋아
암은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25일 의료진들에 따르면 대장암의 경우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대장암의 발생률이 최근 다소 감소하고 젊은 대장암 환자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전 세계 1위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장암, '대장내시경' 진단이 가장 정확
대장암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고,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소화기관인 대장의 맹장, 결장, 직장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병이 어느 정도 깊어질 때까지 증상이 없다.
설사나 변비가 있거나 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느껴지고 피나 점액이 묻어 나온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는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 잔변감, 복통이 자주 나오는 경우, 체중 감소 등 증세가 느껴진다면 대장내시경으로 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병기는 침윤 정도와 림프절, 타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0기에서 4기로 분류된다. 또 대장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크다.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암의 전이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암이 어디로 전이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50세부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5년 주기로 검사를 하도록 권한다. 하지만 이 권고안은 특별한 위험이 없는 일반인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위험을 감안해 정기 검사 일정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는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많아 지면서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를 45세부터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실제 외국은 낮춰 권고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장암 발생원인 3가지는
대장암의 약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원인 중 첫 번째는 과음이나 잦은 음주"라며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대장암의 위험성을 높아진다.
대장암의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운동은 대장암 예방 뿐 아니라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준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장암 치료 및 예방법은
대장암은 초기에 진단하면 내시경 절제로도 치료가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가 어려운 진행성 대장암은 수술이 필요하다.
대장암은 주로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창이 작아 상처부위가 작고 그만큼 회복이 빠르다. 로봇 수술은 집도의가 3차원 확대된 수술 영상을 보며 좀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은 암이 전이된 림프절을 잘라내고 혈관을 정리하면서 골반 내에 있는 신경과 주요 장기들을 보존하며 암이 있는 대장 부위를 절제한다. 이후 남은 대장과 직장을 연결한다.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직장은 항문 바로 위쪽 13cm 정도 길이로 변을 저장했다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항문과 바로 붙어있어 직장암 치료는 항문의 보존 여부가 환자의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수술 전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면 항문 보존은 물론 수술 부위 주변에 다시 암이 재발하는 국소 재발도 줄일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 특정 음식만을 섭취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교수는 "일상 식단에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는 줄이되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 과식하지 않는 것, 지나친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